손부남 개인전 《보이지 않는 끈-구조로의 전환》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경식)은 오는 3월 25(수)부터 4월 6일(월)까지 충북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2026년 상반기 작가 지원 전시로 손부남 개인전《보이지 않는 끈-구조로의 전환》을 개최한다.
손부남 작가는 1990년대 초부터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연결’을 주제로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수많은 기호와 형상을 쌓아 올린 폭 9미터 높이 2미터의 초대형 작품을 비롯해, 버려진 스티로폼을 재탄생시킨 공간 설치 작품 등을 통해 생명의 이미지가 유기적으로 얽혀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의 작업은 결과물만큼이나 그 과정이 지닌 의미가 크다. 작가는 그동안 새, 인물, 집, 나비 등 구체적인 생명의 이미지를 통해 기호와 형상이 겹치며 나타나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장을 연결하는 작업에 천착해 왔다.

특히, 공사 현장의 합판이나 스티로품 등 인위적이고 버려진 재료를 선택하여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는‘발견의 미학’을 실천하며 이질적 재료들의 상생을 꾀하고자 했다. 이러한 불완전한 재료 위에 새겨진 기호화된 흔적들은 원초적인 상징을 내포하며, 이질적인 존재들이 공존하는 새로운 질서를 형성한다.
최근 작업에서는 구체적인 형상이 화면 속으로 스며들며 질감과 구조라는 본질적 요소로 치환되는 변화를 보인다. 돌가루와 다채로운 색채를 반복적 드로잉 기법을 통해 촉각적인 질감을 구현했다. 상형문자 같은 기호들이 겹겹이 축적된 평면은 단순한 이미지를 넘어, 공간 안에서 다양한 세계를 연결하는‘블록’이나‘병풍’구조를 이룬다. 또한 중성적인 회백색과 베이지 톤의 화면은 마치 시간이 쌓인 듯한 깊이감을 주며, 존재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연결 고리를 시각화 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인간과 자연, 존재와 존재 사이의 연결을 예술적 감각으로 경험하며 세계를 이루는 질서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손부남 작가는 충북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현재까지 3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2025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참여와 미국 버몬트 스튜디오 센터 프리맨 아시안 펠로우십레지던시 등 국내외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집(www.cbartgallery.com) 또는 문화예술복합시설운영단(☏043-299-9389)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