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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오수진, 개인전 「숨비령 II : 느량」 개최

류우강 기자
입력
제주 자연과 인간의 기억을 잇는 초대전… 인사1010상 수상 기념 3월 25일 ~ 30알, 서울 인사동 1010갤러리

제주의 숨결과 시간을 사진으로 길어 올려온 사진작가 오수진이 두 번째 ‘숨비령’ 이야기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개인전 「숨비령 II : 느량」이 오는 3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1010 갤러리 제3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인사1010상’ 수상을 기념해 마련된 초대전으로, 작가의 대표 연작 ‘숨비령’ 시리즈를 한층 심화한 작업을 선보인다.

▲포스터= 사진작가 오수진 개인전 「숨비령 II : 느량」, 제주 자연과 인간의 기억을 잇는 초대전 개최 ⓒ라이브제주

‘숨비령’은 제주를 숨처럼 품고 지켜온 신비로운 존재를 상징하는 개념이다. 오수진 작가는 제주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시간과 기억을 사진으로 포착해 왔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풍경 기록을 넘어,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들, 설명되지 않아도 지속되어 온 삶의 결을 담아내는 데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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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부제 ‘느량’은 제주어로 ‘늘 있는 것, 늘 함께’를 의미한다. 전시는 말없이 곁에 머물러 온 존재들에 대한 사유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특정 장면을 드러내기보다 이미 그 자리에 축적되어 온 시간과 기억을 조용히 응시하는 시선이 작품 전반을 관통한다. 이는 ‘있다, 잇다, 이어라’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확장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흐름과 사라지지 않는 존재의 의미를 환기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모델 김봉진이 주요 인물로 참여해 작품의 서사를 강화한다. 그는 제주 자연과 삶의 정서를 온몸으로 체현하며, 오랜 시간 축적된 기억과 흔적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적 존재로 기능한다. 인물의 재현을 넘어, 제주라는 공간이 품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삶의 밀도를 응축해 보여주는 매개로 작동한다.

▲사진= 사진작가 오수진 개인전 「숨비령 II : 느량」ⓒ라이브제주
오수진 작가 작품 

오수진 작가는 “〈숨비령〉이 제주를 지켜온 시간과 존재를 기록하는 작업이었다면, 〈느량〉은 말하지 않아도 이미 함께 존재해 온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제주 사람과 문화, 그리고 숨결처럼 곁에 있어 온 존재들을 사진으로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사진작가이자 디카시인, 시인, 시낭송가로 활동 중인 그는 사진과 시를 결합한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제주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전시와 예술 활동을 이어가며 장르 간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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