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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재조건을 그리다 - 김희곤 초대전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서

류우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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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구구갤러리에서 김희곤 초대전 <생존 조건>展이 특별기획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22일까지 이어지며,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강렬한 작품들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희곤 작가의 작품은 프란시스 베이컨과 에드바르 뭉크를 연상시키는 그로테스크한 표현으로, 인간의 존재 이유와 조건을 묻는다. 화면 위에 펼쳐진 흔적들은 존재와 비움, 생성과 소멸, 욕망과 고요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인간의 삶을 기록한다. 작가는 “나는 이미지를 파괴하기 위해 해체하지 않는다. 내가 해체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익숙한 인식의 프레임이다”라고 밝히며, 단순한 형식적 해체가 아닌 인식의 전복을 추구한다.

김희곤 ㅣ나는 오늘 밤 16발의 총알로 나를 살해했다- 2021  칼라강판, 전동드릴 가공  80.2 × 111.0 cm

김희곤은 건국대학교 공대를 다니다 미술교육과로 전향해 교사로 재직하다 은퇴 후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교사 시절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평택 작업실에서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고 있다. 그의 작품이 더욱 낯설고 과감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끊임없는 탐구와 사유가 작품 속에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희곤 ㅣ 푸른 자화상 2021 칼라강판, 전동드릴 가공 53.0 × 65.1 cm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열 번째 개인전으로, 3년 만에 선보이는 자리다. 대형 인물상 2점(2m 이상), 철판 인체 조형물 4점, 드로잉 20여 점을 포함해 총 5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공간을 압도하는 대작과 조형물은 관람객에게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하며, 인간 존재의 불안과 고독, 그리고 희망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작가는 “타인의 상처를 공감하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작은 가능성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하며, 작품을 통해 관람객과의 교감을 강조했다.

김희곤 ㅣ재구성된 존재 2 2026 아크릴릭, 캔버스 53.0 × 45.5 cm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평택 베아트 아트센터와 그의 작업실에서 만난 김희곤 작가의 작품들에서 전율을 느꼈다. 그는 인간의 본질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작가이며,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존재 조건’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설사 그 해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서로에게 존재 이유가 되길 바란다”고 전시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희곤 ㅣ Self 10 2026 나무패널, 깨진 거울, 레진 122.0 × 244.0 cm

김희곤 초대전 <생존 조건>展은 오는 7월 22일까지 구구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문의는 02-2643-9990로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인간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성찰하게 하는 사유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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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곤작가#구구갤러리#추천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