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이벤트
공연

2026 서울시향 최수열의 스크랴빈 교향곡 4번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입력
9월 11일(금) 롯데 콘서트홀 최수열의 지휘로 이하느리 신작 초연에서 스크랴빈 ‘법열의 시’까지

 

서울시향의 9월 두 공연을 연결하는 핵심은 ‘시간’이다.
9일에는 고전 빈의 음악을 시대악기와 실내악 편성으로 되돌아본다. 11일에는 모차르트에서 스크랴빈, 그리고 동시대 창작음악으로 이동한다.
  '2026 서울시향 최수열의 스크랴빈 교향곡 4번' 포스터-서울시향 제공
11일(금)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모차르트에서 스크랴빈으로 음악의 공간과 규모가 크게 확장된다.

서울시향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최수열이 5년 만에 서울시향 정기공연 무대에 오르며, 9일 실내악에 출연한 베자위덴하우트가 다시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지휘를 맡은 최수열은 서울시향 부지휘자와 부산시향 예술감독을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천시향 예술감독과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41회 정진기언론문화상에서 신설한 지식문화창조상을 수상했다. 특히 윤이상, 진은숙, 김택수, 이하느리 등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에 각별한 애정을 쏟으며 독창적인 연주 활동을 펼쳐온 만큼, 이번 무대에서도 고전과 현대, 후기 낭만을 관통하는 명료하고 감각적인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휘자 최수열 -서울시향 제공
최수열이 지휘하는 이날 공연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C장조 K.467로 시작한다. 

이 곡은 모차르트 후기 걸작 협주곡 중 하나로,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단순한 반주 관계를 넘어 치밀한 음악적 대화를 이어가는 명곡이다. 당당한 행진곡풍으로 문을 여는 1악장,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사용되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서정적인 2악장, 경쾌하고 재치 넘치는 3악장까지 모차르트 특유의 우아한 서정과 생명력을 전한다.

 

고전주의 협주곡의 명료한 구조와 선율적 아름다움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은 동시대 음악을 거쳐 스크랴빈의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로 향한다.
 
스크랴빈의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는 제목부터 강렬하다. 음악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감각, 황홀경을 표현하려 했던 작곡가의 세계가 대규모 관현악 음향으로 펼쳐진다. 인간의 창조적 정신과 초월적인 환희를 음악으로 승화시킨 스크랴빈의 대표작으로, 단악장의 거대한 유기적 흐름 속에 전개된다. ‘신비화음’을 비롯한 독특한 화성언어를 바탕으로, 서정적인 시작에서 점차 음향의 밀도와 에너지를 높여가며 인간의 창조적 정신이 초월적인 황홀경에 도달하는 과정을 거대한 관현악으로 펼쳐낸다. 끝없이 상승하는 긴장과 폭발적인 마지막 절정이 공연 전체를 압도적인 환희로 마무리한다. 모차르트의 균형 잡힌 음악 언어와 비교하면 전혀 다른 방향의 음악적 상상력이 드러난다.
 
여기에 이하느리의  ‘As if...... II (스크랴빈의 정원)’이 세계 초연으로 더해진다.

이하느리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4관 편성의 대규모 관현악곡으로, 작곡가가 ‘As if’ 연작에서 꾸준히 탐구해 온 반복과 미세한 변화, 시간에 대한 착각을 대규모 오케스트라로 확장한다. ‘스크랴빈의 정원’이라는 부제처럼 스크랴빈의 독특한 화성적 아이디어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피아노와 키보드, 두 대의 하프, 기타, 비브라폰 등 다채로운 악기 편성이 빚어내는 입체적인 음향은 뒤이어 연주될 스크랴빈의 작품 세계로 자연스럽게 관객을 인도한다. 

 

이 작품의 배치는 이번 공연의 성격을 더욱 분명하게 만든다. 과거의 작곡가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작곡가가 스크랴빈이라는 음악적 유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함께 들려주는 것이다.
 
서울시향의 9월 무대는 고전을 ‘과거의 음악’이 아닌 현재의 감각으로 다시 만나는 음악으로 제시한다.
 
모차르트의 질서에서 스크랴빈의 황홀경으로, 그리고 동시대 작곡가의 새로운 시선으로 이어지는 두 공연은 클래식 음악이 얼마나 긴 시간적 호흡을 가지고 오늘의 관객과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 공연개요 > 

공 연 명 2026 서울시향 최수열의 스크랴빈 교향곡 4번 

일시/장소 2026. 9. 11.(금), 19:30 / 롯데콘서트홀 

출 연 진 (지휘) 최수열 Soo-Yeoul Choi, Conductor (피아노)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 Kristian Bezuidenhout, Piano 

 

▪ 프로그램 

-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Mozart, Piano Concerto No. 21 in C major, K. 467 

- 이하느리, As if…… II (스크랴빈의 정원) *세계 초연, 서울시향 위촉 Hanurij Lee, As if……II (Scriabin’s garden) * World premiere, SPO commissioned 

- 스크랴빈,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 Scriabin, Symphony No. 4, Op. 54, Le poème de l’extase 

 

▪ 티켓 가격 R 100,000 S 80,000 A 50,000 B 30,000 C 10,000 

▪ 예매 안내 판매처 구분 서울시향 누리집 www.seoulphil.or.kr / 콜센터 1588-1210 NOL 티켓 누리집 nol.interpark.com/ticket / 콜센터 1544-1555 롯데콘서트홀 누리집 www.lotteconcerthall.com / 콜센터 1544-7744 ※ 서울시향 누리집에서 구매하는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 ※ 7세(초등학생 이상)~24세(공연일 기준) 이하 티켓 구매 시,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현장 신분증 확인) ※ 장애인, 국가유공자·의사상자 50% 할인 (동반 1인까지 할인, 현장 증빙서류 확인) ※ 유족증(국가유공자, 의사자) 소지자 50% 할인 (본인만, 현장 증빙서류 확인) ※ 경로우대 10% (1인 1매 / 만 65세 이상 / 본인 신분증 확인) 출연진 프로필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