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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신명현 - 렌즈에 담은 미호강의 기록

시인 김선호 기자
입력
충북갤러리, 《미호 아카이브》 개최 7월 22일 ~ 8월 3일
신명현 전시 포스터
신명현 개인전 포스터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경식)은 오는 722()부터 83()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2충북갤러리에서 2026년 하반기 작가 지원 전시로신명현 개인전《미호 아카이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충북을 가로지르는 미호강을 오랜 시간 작업의 중심 소재로 삼아온 사진가 신명현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그동안 작가가 미호강을 주제로 축적해 온 작업 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다.

 

신명현 작가는 최근 몇 년간 미호강의 다채로운 면모를 꾸준히 탐구해 왔다. 작가에게 미호강은자연이라기보다는 흐르는 시간과 매일의 나날을 품고 있는 장소로 존재한다. ‘시간의 축적에서 무엇을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지난 세 번의 전시를 관통해 왔다.

신명현_고요한 구조
신명현_고요한 구조

첫 번째 개인전《경계의 발견》에서 새벽과 저녁의 경계에 선 미호강의 서정적인 풍경을 담아냈다면, 두 번째 전시《미호예술기록》에서는 강과 주변부의 변화하는 일상을 기록했다. 이어 세 번째 전시《함께 사는 미호강》을 통해 미호강에 서식하는 외래종 식물과 인간의 터전을 함께 조명하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깊이 있게 탐구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앞선 세 차례의 연작을 잇는 연장선이자, 미호강을 향한 작가의 시선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총결산의 성격을 지닌다.

 

전시장에서는 시간과 빛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미호강의 풍경을 비롯해 강에 서식하는 동식물,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개발 공사와 공장, 철도와 열차, 태양광 패널, 축산 시설, 그리고 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미호강을 둘러싼 다양한 삶과 생명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자연과 인간의 삶이 교차하는 현장을 기록한 사진들은 미호강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단순히 이미지를보는것을 넘어, 관람객이 사진 속 공간에존재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더 섬세하게 표현된 대형 사진들을 통해 관람객은 마치 실제 미호강의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특별한 몰입감을 느끼게 된다.

 

결과적으로 신명현의 사진은 단순한 풍경 기록을 넘어, 시간이 흐르며 사라져가는 자연과 생태, 그리고 인간의 흔적을 담아낸 거대 서사다. 매 순간 변화하는 미호강의 모습을 꾸준히 기록함으로써 지금 이 시대의 자연환경과 지역의 역사를 증언한다.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이며,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공존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은 사유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신명현_미호강의 아침

신명현 작가는 서원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회화와 사진 작업을 병행하다 현재는 사진을 주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4회의 개인전과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참여 등 80여 회의 단체전을 통해 미호강의 풍경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사진을 매개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공존에 대한 예술적 사유를 전하는 한편, 충북의 아름다운 미호강을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집(www.cbartgallery.com) 또는 문화예술복합시설운영단(043-299-9389)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인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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