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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은숙 관장 “KUN의 ‘JUST MIX IT’, 이미지 과잉 시대를 유쾌한 예술 에너지로 바꾸는 전시”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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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자곡로 더샵갤러리 4층 기획전시실에서 KUN 작가 초대전 ‘JUST MIX IT’이 열리고 있다. 전시는 2026년 5월 1일부터 7월 5일까지 진행되며, 지난 4월 30일 오전 11시 더샵갤러리 4층 강당에서는 미디어데이가 마련됐다.

KUN 作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의 방대한 정보와 이미지, 대중문화의 기호를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재구성해온 KUN 작가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다. 전시에는 대표 회화 작품 29점과 대형 조각 작품 1점, 에어 조형물 1점이 함께 선보인다.

1층 웰컴홀: 이은숙 관장(좌)

이은숙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단순히 한 작가의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미지 과잉의 시대를 예술적으로 해석해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JUST MIX IT’은 서로 다른 것들을 단순히 섞는다는 의미를 넘어, 문화와 감정, 이미지와 기억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태도”라며 “KUN 작가의 화면은 마치 현대인의 머릿속처럼 수많은 정보와 이미지가 겹쳐져 있고, 그 혼란을 예술의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 후 이은숙 관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은숙 관장

Q. 이번 KUN 작가 초대전 ‘JUST MIX IT’은 어떤 기획 의도에서 출발했나요?

 

이번 전시는 단순히 한 작가의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라기보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미지 과잉의 시대를 예술적으로 해석해보는 자리로 기획했습니다. KUN 작가의 작업은 대중문화, 캐릭터, 도시의 감각, 개인의 욕망과 감정이 한 화면 안에서 뒤섞이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냅니다. ‘JUST MIX IT’이라는 제목처럼 서로 다른 것들이 충돌하고 섞이면서 새로운 에너지가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Q. 수많은 작가 중 KUN 작가를 초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KUN 작가는 대중이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각 언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 현대 사회의 복잡한 감정과 욕망을 담아내는 작가입니다. 캐릭터가 귀엽고 색감이 강렬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쉽게 다가오지만, 오래 바라보면 그 안에 수많은 이미지와 상징, 서사가 숨어 있습니다. 더샵갤러리가 지향하는 열린 문화공간의 방향성과도 잘 맞는 작가라고 생각했습니다.

 

Q. ‘JUST MIX IT’이라는 전시 제목은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요?

 

‘JUST MIX IT’은 말 그대로 섞어보자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혼합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와 감정, 이미지와 기억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KUN 작가의 화면은 마치 현대인의 머릿속처럼 수많은 정보와 이미지가 겹쳐져 있습니다. 그 혼란을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예술의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핵심입니다.

이은숙 관장

Q. KUN 작가의 작품 세계를 관장님은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저는 KUN 작가의 작업을 동시대적 감각을 입은 팝 서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에는 캐릭터, 소비문화, 도시 이미지, 유머, 풍자, 위로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단순히 예쁜 팝아트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이미지들이 어떻게 우리 정체성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작업입니다.

 

Q. 작품 속 캐릭터와 강렬한 색감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캐릭터는 KUN 작가에게 하나의 언어입니다. 쿤캣, 사쿤, 쿠니쿠니 같은 존재들은 관람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지만, 동시에 현대인의 욕망과 외로움, 즐거움과 불안을 상징합니다. 강렬한 색감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정보와 감정이 넘쳐나는 시대의 에너지를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Q. 더샵갤러리 공간과 KUN 작품의 조화는 어떻게 기획됐나요?

 

더샵갤러리는 자연을 담아내는 건축을 콘셉트로,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과 도시를 반영하는 공간입니다. 공식 소개에서도 더샵갤러리는 주택문화관을 넘어 도심 속 공원처럼 삶의 여유를 전하는 공간을 지향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 공간 안에 KUN 작가의 강렬한 색과 캐릭터가 들어오면서 자연과 팝아트, 건축과 이미지가 대비를 이루게 됩니다. 이 대비가 오히려 전시의 생동감을 만들어낸다고 보았습니다.

이은숙 관장

Q. 관람객에게 어떤 경험을 주고 싶었나요?

 

전시장을 어렵고 조용한 공간으로만 느끼기보다, 걷고 보고 찍고 이야기하는 열린 공간으로 경험하길 바랐습니다. 특히 KUN 작가의 작품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캐릭터를 보고 웃고, 누군가는 빽빽한 이미지 속에서 현대 사회의 단면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Q.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은 무엇인가요?

 

대표 회화 작품뿐 아니라 대형 조각과 에어 조형물까지 함께 구성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29, 대형 조각 1, 에어 조형물 1점이 선보이는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평면에서 출발한 작가의 캐릭터가 공간 전체로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더샵갤러리 조감도

Q. 더샵갤러리가 앞으로 지향하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더샵갤러리는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장소를 넘어, 주거와 예술, 자연과 도시, 기술과 라이프스타일이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포스코이앤씨의 미래 비전과 스마트한 주거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라는 점도 더샵갤러리의 중요한 정체성입니다


앞으로도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갖춘 전시, 가족 단위 관람객과 미술 애호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기획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Q. 이번 전시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요?

 

혼란스러운 이미지의 시대를 유쾌한 예술의 에너지로 바꾸는 전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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