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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최대남 작가, 삶의 고통을 찬란한 춤으로 승화시키다

작가 이청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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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가 김미옥 작가가 보낸 헌사, "그녀의 인생 차표는 제가 사겠다"

[문학=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최대남 작가에게 문학은 삶을 승화시키는 가장 치열한 방편이었다. 

 

최대남 작가는 1993년 '창조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이후 『아내의 일기』, 『사랑아 너 내게 오려거든』, 『나는 너를 믿지 않는다』 등 세 권의 시집을 통해 고독과 연민, 그리고 삶을 향한 지극한 애정을 독창적인 언어로 그려내 왔다.

 

시를 쓰는 것은 삶을 순화시키는 일...맨발의 무희, "나는 완벽하게 슬픈 무희다"

 

최대남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마주했던 육체적 통증과 외로움을 문학이라는 언어로 치유하며 성장했다. 그녀의 시 세계를 관통하는 대표작  '맨발의 무희'는 작가가 감내해 온 삶의 고독과 그 끝에서 피어난 예술적 투혼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맨발의 무희 / 최대남

 

나는 완벽하게 슬픈 무희다

언제나 무대는 거대했다

막이 오르기 전

나는 늘 빨간 드레스를 입었다

 

스스로 빨갛게 피어

빨강에 갇힌

푸른 여자였다

(중략)

쓰러지면 심장을 두드려

한방울 피를 꺼내 마시고

빨간 적혈구처럼

빠르게 빠르게 빠르게

접신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사랑은 수시로 굴욕이다

 

최 작가는 시 속에서 자신을 '빨강에 갇힌 푸른 여자'이자 '완벽하게 슬픈 무희'로 정의한다. 

 

삶의 모진 풍파를 견뎌내는 과정 자체가 시이며, "사랑은 수시로 굴욕이다"라고 고백하면서도 끝내 춤을 멈추지 않는 그녀의 시편은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치환하려는 예술적 의지를 강렬하게 드러낸다. 

 

현재 그녀는 강북문화대학에서 창작시와 시낭송, 디카시 강의로 후배 문학인을 양성하고 있으며, 시낭송을 통해 자신의 시가 가진 진심을 직접 전달하는 등 문학적 교감을 넓혀가고 있다.


독서서평가 김미옥 작가가 보낸 헌사, "그녀의 인생 차표는 제가 사겠다"

 

최대남 작가의 문학적 깊이는 동료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독서서평가인 작가 김미옥은 최대남의 시를 '맨발의 무(舞)'와 같다고 평하며, "시집이야말로 최고의 자서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미옥 작가는 최대남의 삶을 폐역(廢驛)이 된 능내역에 비유하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그녀는 "인생의 뒷덜미를 잡혀 하차해야 했던 수많은 순간에도 묵묵히 시를 써 내려간 그녀의 행보를 읽었다"며, "시인 최대남의 인생 차표는 제가 사겠다"는 가슴 벅찬 헌사를 전했다. 

 

이는 고통 속에서도 문학의 끈을 끝내 놓지 않았던 작가의 치열한 삶에 대한 더없는 찬사로 평가받는다.


'장지연의 에세이 산책' 통해 그려낸 문학적 궤적

 

이러한 최대남 작가의 문학 세계와 인생 여정은 지난 7월 3일 방송된 수원 FM 96.3MHz '영화음악과 함께하는 장지연의 에세이 산책 제36화(연출 연홍식, 진행/장지연, 낭송/민은선, 구성 김나경, 제작 한국시극협회)을 통해 깊이 있게 조명되었다.

방송을 진행한 장지연 작가는 "최대남 작가의 고백은 베란다 끝에 선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다정한 안부와 같다"고 감상을 전했다. 작가의 인생과 글, 영화음악이 어우러진 이번 방송은, 시련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 자신만의 무대를 지켜온 최대남 작가가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묵묵히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가 되었다.

 

[관련 방송 영상: 에세이 산책 제36화 최대남 작가편]

 

작가 이청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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