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개인전 《형용사로서의 색채 : 감각적 현존》
이경 작가의 개인전 《형용사로서의 색채 : 감각적 현존 Sensory Presence》가 2026년 5월 9일부터 5월 28일까지 서울 마포구 갤러리초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경 작가가 2012년부터 이어온 《형용사로서의 색채》 연작을 중심으로, 색채가 단순한 시각 요소를 넘어 감정과 시간, 기억을 담아내는 조형 언어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감정의 미세한 결을 색으로 번역하며, 10여 년간 축적해 온 색채 데이터와 회화적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면을 구축해 왔다.
전시장에는 강렬한 붉은색과 분홍, 어두운 남색과 검정이 유기적으로 번지는 작품을 비롯해, 수평의 색띠가 반복적으로 쌓인 작품들이 함께 소개된다. 특히 색면의 층위와 번짐, 선의 흐름은 감정이 하나의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시간 속에서 변화하고 축적되는 존재임을 암시한다.

작품 〈감각세계_BR5〉는 붉은색 계열의 강렬한 색채가 화면을 압도하면서도, 그 안에 어두운 색의 깊이와 섬세한 점들이 공존한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선은 감정의 경계처럼 보이기도 하고, 서로 다른 감각의 영역을 잇는 통로처럼 읽히기도 한다.

반면 〈과거에서 온 편지 72〉는 다채로운 색의 수평적 배열을 통해 시간의 기록과 기억의 층을 시각화한다.

〈상태변화 38〉은 부드러운 색의 그라데이션과 정제된 수평 구조를 통해 감정의 변화가 고요한 질서 속에서 드러나는 순간을 포착한다.
갤러리초이는 서문에서 “색은, 때로 감정을 넘어 ‘가치’로 축적된다”고 밝히며, 이경 작가의 작업이 순간적 인상에 머무르지 않고 장기간 축적된 색채 언어의 구조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감정, 기억, 시간이라는 비가시적 요소가 어떻게 색채를 통해 물질적 존재감을 획득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이경 작가의 회화는 색을 ‘보는 것’에서 나아가, 색을 통해 감각하고 사유하는 경험을 제안한다.

전시 개요
전시명: 이경 개인전 《형용사로서의 색채 : 감각적 현존》
영문명: Sensory Presence
기간: 2026년 5월 9일 ~ 5월 28일
오프닝: 2026년 5월 9일 오후 2시
장소: 갤러리초이
주소: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17-7
문의: 02-323-49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