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년 만에 겸재 정선 묘소 찾았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의 묘소 위치가 약 270년 만에 학술적으로 규명됐다.

겸재 정선 묘소를 찾기 위해 호전겸재문화재단(이사장 김병희), 강서문화원(원장 김진호), 강서구청(구청장 진교훈)이 공동 추진한 '겸재 정선 묘소 위치 고증조사 결과 보고대회'가 2026년 9월 18일 서울 강서구 허준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관련 기관 관계자와 미술사학계, 종친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학술 고증조사는 호전겸재문화재단의 연구용역으로 진행됐으며, 한국 미술사학계의 권위자인 이태호 명지대학교 석좌교수(명예교수)와 홍하일 호서대학교 교수가 공동 연구를 맡았다. 연구진은 2026년 5월 27일부터 9월 27일까지 약 4개월간 현장답사와 고문헌 분석, 지형 비교 등을 통해 겸재 정선 묘소의 원래 위치를 추적했다.
김병희 호전겸재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겸재 정선 묘소의 원래 위치에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짧은 연구 기간과 제한된 연구비에도 불구하고 '겸재 정선 묘소 위치 고증조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태호 교수와 홍하일 교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겸재 정선의 삶과 예술세계를 널리 알리고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발표된 '겸재 묘소 터 추정도'에 따르면, 겸재 정선의 묘역은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과 방학동, 시루봉로 및 우이천 일대, 강북구 우이동 경계 지역으로 범위가 좁혀졌으며, 최종적으로 도봉구 쌍문동 동익미라벨아파트 뒤편 산줄기(지능선 사면) 일대가 원래 묘역 위치로 가장 유력한 곳으로 특정됐다.

이번 조사는 문헌기록과 현장조사를 종합한 학술적 성과로, 오랫동안 정확한 위치가 알려지지 않았던 겸재 정선 묘소의 원래 위치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향후 겸재 정선 관련 학술연구는 물론 문화유산 보존과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