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음 작가, 제8회 히즈아트페어 ‘AI특별전’ 참가…자수의 손맛에 AI 감각을 더하다
윤이음(Yun Eumm) 작가가 제8회 히즈아트페어 AI특별전에 참가해 ‘손으로 쌓아 올린 시간’과 ‘AI로 확장한 이미지’를 결합한 작업을 선보인다.

자수·퀼트·보자기·선물포장 등 섬유 기반의 핸드메이드 작업을 꾸준히 이어온 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개인의 서사에서 출발한 감정과 시간을, 동시대 관람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언어로 확장한다.

작가노트에서 윤이음 작가는 “25년 전, 바느질은 세 아이의 엄마였던 나에게 구원이자 치유였고, 침묵 속에서 나 자신과 대화하는 유일한 통로였다”고 밝힌다. 아이들을 재운 밤마다 이어가던 ‘한 땀 한 땀’의 반복은 흔들리는 일상 속에서도 삶을 끝내 이어가겠다는 의지였고, 그 시간이 이번 전시의 작품들로 “비로소 남겨진 결과물”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AI특별전에 출품된 작업들은 돌봄과 노동, 기다림과 회복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둔다. 윤 작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시간들을 통과해 남겨진 결과물이지만, 동시에 돌봄과 노동, 기다림과 회복이라는 보편적 감정에 닿아 있기를 바란다”며 관람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강조했다.
특히 ‘꽃’과 ‘성장’의 이미지는 윤이음 작업 세계의 중요한 축이다. 작가노트에서 윤 작가는 “처음 코스모스 자수를 놓으며 흔들리는 꽃에 나를 맡겼다”고 회상하며, 바늘땀을 통해 ‘피고 지고 다시 피어나는’ 자신의 시간을 떠올렸다고 적었다. 울진의 논밭길에서 마주한 고마리꽃처럼,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작은 꽃잎들이 모여 서로를 비추며 빛나는 장면은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성장해 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메시지로 이어진다.

작가는 붉은 말의 형상을 통해 ‘성공을 향한 마음’을 상징적으로 풀어낸다. 윤 작가는 “성공의 빛나는 길을 달려가고픈 자아를 말로 표현”한 작업이라며, 예로부터 장원급제 후 귀향하는 선비의 사모관대에 장식되던 능소화를 언급하며 ‘성공을 기원하는 아내의 마음’을 자수로 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의 승진과 아이들의 시험 합격, 취업, 결혼, 출산했다는 소식들이 우리에게 가장 큰 성공이고 행복”이라는 고백은, 성취를 ‘성과’가 아닌 ‘삶의 소식’으로 재정의하는 이번 전시의 정조를 선명하게 만든다.
윤이음 작가는 스스로를 ‘AI 융합작가(AI Augmented Handmade Artist)’로 소개한다. 손끝에서 시작되는 섬유예술의 물성과 시간을 지키면서도, AI를 통해 이미지의 확장과 시각적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감각의 핸드메이드 아트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전시 관계자는 “윤이음 작가의 작업은 공예적 숙련과 삶의 서사가 탄탄한 기반을 이루고, 그 위에 AI가 새로운 조형의 가능성을 보태는 사례”라며 “AI특별전의 취지와도 잘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윤이음 작가 주요 활동
- 2016~2017 울진산악회 사진전 콜라보 전시
- 2016~현재 매년 울진예술제 전시
- 2021 손끝퀼트길드모임 회원전(연호문화원)
- 2022 덕구호텔온천 송율갤러리 퀼트전 ‘레드’
- 2022~2023 연세대 미래관 보자기·선물포장 인스트럭터 전시
- 2023 마포갤러리 선물포장 전시
- 2025.8 핸디아티코리아 코엑스 전시
- 2026.1 성수동 서울도시제조허브 4층 ‘소잉위크’ 전시
- 2026.1 살바도르 달리 월드아트페스타 공동전시
- 2026.2 제8회 히즈아트페어 AI특별관 전시
윤이음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첫 계단을 디디는 ‘바늘꽃 이음’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전한다. 한 사람의 조용한 밤과 한 땀의 시간이, AI라는 동시대적 도구와 만나 어떻게 새로운 ‘감정의 이미지’로 확장될 수 있는지—윤이음의 AI특별전 출품작들은 그 가능성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