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5주년 맞은 청주시한국공예관의 2026년 첫 기획전 <로컬레이어 – 사물이 비워진 자리> 개막

개관 25주년을 맞은 청주시한국공예관이 공예도시 청주 사반세기 역사에 새로운 층위를 쌓는 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청주시와 청주시한국공예관(관장 변광섭, 이하 공예관)이 31일(화) 오후 2시에 열리는 개막식으로 올해의 첫 기획전 <2026 로컬레이어 – 사물이 비워진 자리>의 90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범석 청주시장을 비롯해 참여 작가와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 시민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이날 개막식에서 공예관은 새 프로젝트 <로컬레이어(Local Layers)>의 출발을 공식화했다.
<로컬레이어>는 그동안 공예관이 추진해 온 연례기획전 ‘충북의 공예가’의 후속으로, 지역 공예의 현황을 바라보고 미래를 모색해왔던 사반세기의 시간과 기억 위에 확장과 융합이라는 새로운 층위를 쌓아올리며 유네스코 공예 창의도시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의미와 다짐을 담았다.
새 프로젝트의 첫 층위가 될 이번 기획전의 주제 <사물이 비워진 자리> 역시, 사물로 대변되는 공예적 요소와 재료를 인간의 내면과 정체성 등 서사의 매체로 확장시키는 방식을 집중 조명한다. 참여 작가로는 충북의 도자 작가 석창원, 설치와 조각을 넘나드는 작가 장백순이 선정됐다.

석창원 작가는 자화상, 아브락사스 시리즈 등 인체를 매개로 선과 악, 이성과 감성 등 복잡한 인간의 내면세계와 사회적 정체성을 천착해 온 작가로, 도자가 가진 전통적 기물의 기능을 비운 자리에 조형과 드로잉을 결합해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한다.
장백순 작가는 마(麻)와 나무, 돌 등 공예적이고 자연적인 재료를 활용한 설치 작업으로 생명과 삶, 죽음에 대한 사유를 전한다. 특히 침대, 전화기 등 사물을 닮았지만 전혀 그 기능을 하지 못하는, 허공을 부유하는 마(麻)를 활용한 작품들은 ‘비움’에 대한 작가의 오랜 탐구를 엿보게 한다.

서로 다른 재료, 각기 다른 조형 방식, 어쩌면 말띠라는 공통점 외엔 닮은 구석이 전혀 없는 두 작가지만, 붉은 말의 해에 새롭게 시작하는 공예관의 새 층위에서 공예의 새로운 영역을 함께 연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유네스코 공예 창의도시 청주는 앞으로도 공예문화의 새로운 확장성을 실험하고 공예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켜켜이 쌓아가며 지역을 넘어 세계 공예의 내일을 제시해 갈 것”이라며 “공예에 진심을 담아온 청주시한국공예관의 사반세기의 시간과 기억 위에 또 하나의 층위를 더할 이번 전시에 많은 시민의 응원과 관람을 바란다”라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유네스코 공예 창의도시 청주의 첫 <로컬레이어 - 사물이 비워진 자리>는 오는 6월 28일(일)까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 3·5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예관 누리집(www.cjkcm.org), 전화 043-219-18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