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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복 초대전 ‘우주를 품은 그릇’ 갤러리내일에서 개최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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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나를 품고, 나는 우주를 품는 그릇이 된다” 한지와 아크릴이 빚어낸 별의 질감… “나와 우리, 우주가 하나로 연결되는 회화적 사유”

이상복(Sia Sangbok Lee) 작가의 초대전 ‘우주를 품은 그릇(The Vessel that Embraces the Universe)’이 오는 6월 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내일에서 열린다. 오프닝 파티는 6월 6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이상복 초대전 포스터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존재와 우주, 생명과 연결성에 대한 사유를 회화적으로 펼쳐 보이는 자리다. 이상복 작가의 작업은 “나는 우주 속에서 어떤 존재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이를 ‘점(•)’이라는 개념으로 확장하며, 점을 나 자신이자 우주를 상징하는 최소 단위로 해석한다. 결국 그의 회화는 “• = 나 = 우리 = 우주”라는 명제를 시각화하는 과정이다.

전시리플렛

이번 전시 작품들은 은하와 성운, 별빛을 연상시키는 캔버스 위에 한지 특유의 흡수성과 요철, 아크릴·동양화 물감·먹·흙·돌가루 등 자연 재료가 결합된 깊은 물성을 보여준다. 캔버스 곳곳에 흩뿌려진 빛의 입자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우주적 에너지와 생명의 흐름을 상징한다. 갈색과 금빛, 녹색과 붉은 입자가 겹쳐진 화면은 마치 오래된 흙과 별의 탄생이 동시에 공존하는 장면처럼 다가온다.

 

대표 출품작 〈Galactic Core〉(2025)와 〈Stellar Field〉(2024)는 별빛과 성운, 은하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관람자를 끌어들인다. 캔버스 위에 쌓인 한지의 결, 아크릴 물감의 색층, 자연 재료가 만들어내는 입체적 표면은 우주적 공간감을 형성한다. 뉴욕 기반 미술 매체에서도 이상복의 회화는 질감이 강한 우주적 풍경과 파편화된 색면, 점묘적 화면 구조가 특징으로 언급됐다.

Constellation  Flow (Big Dipper)
72.7x181.8cm
Acrylic, mixed material, Hanji oncanvas
2023

특히 이번 전시에 추가 공개된 대형 작품은 깊은 우주의 층위를 연상시키는 삼면 구성 속에서, 빛의 입자와 유기적 흔적들이 서로 충돌하고 융합하며 거대한 생명의 순환 구조를 암시한다. 캔버스의 중심부에서 퍼져나가는 미세한 색채의 파동은 관람자로 하여금 단순히 작품을 바라보는 차원을 넘어, 우주적 공간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감각적 경험을 유도한다.

 

서길헌 미술비평가는 이상복의 작품 세계에 대해 “동양적 정신성과 현대 추상회화의 물질성이 만나는 독창적 우주론”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한지를 기반으로 한 재료 실험은 서구 추상회화의 평면성을 넘어, 시간과 호흡, 자연의 흔적이 스며드는 살아 있는 화면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그의 화면에 등장하는 수많은 점과 흔적은 단순한 조형 요소가 아니라 인간 존재와 우주의 관계를 사유하게 만드는 철학적 언어로 읽힌다. 점 하나가 개별 존재를 의미하면서도 동시에 전체 우주와 연결된다는 개념은, 현대 사회 속 단절된 인간에게 공존과 연결의 감각을 회복시키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이상복 작가는 동양적 자연관을 바탕으로 자아와 자연, 우주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천지〉, 〈생명의 관계〉 시리즈를 통해 모든 존재가 하나로 연결된 영적 질서를 표현해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우주를 단순한 관찰 대상이 아니라 존재의 상태이자 체험으로 제시한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회화과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뉴욕 Kate Oh Gallery, 서울 Neil Gallery, 워싱턴 D.C. Georgetown Gallery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뉴어크미술관(Newark Museum of Art), Mana Contemporary, Art Mora Gallery 등 국내외 주요 전시와 아트페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우주는 나를 품고, 나는 우주를 품는 그릇”이라며 “관람자들이 작품 속에서 자신과 우주의 연결을 발견하고 함께 사유하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개요

  •  
  • 전시명: 이상복 초대전 《우주를 품은 그릇》
  • 작가: Sia Sangbok Lee
  • 기간: 2026년 6월 6일(토) ~ 6월 15일(월)
  • 오프닝: 2026년 6월 6일(토) 오후 5시
  • 장소: 갤러리내일
  • 주소: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3 내일신문 B2
  • 관람시간: 화~일 11:00~18:00 / 월요일 휴관
  • 문의: 02-2287-2399
  • 후원: 내일신문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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