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함 갤러리 2026 첫 전시 ― Eastern Pastoral (동방목가) 김창열·김환기·이우환·이배·정상화, 그리고 쿠사마 야요이까지…

제이슨함 갤러리가 2026년의 첫 전시로 「Eastern Pastoral (동방목가)」를 마련했다. 전시는 1월 15일부터 3월 7일까지 이어지며,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김창열, 김환기, 이우환, 이배, 정상화와 일본의 세계적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제이슨함 갤러리의 세컨더리 프로그램의 연장선에 놓여 있으며, 20세기 한국의 격동적인 시대 환경 속에서도 자연을 향한 지속적인 탐구와 수행적 반복을 통해 동방의 시각 언어를 구축해온 작가들의 회화 세계를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들은 동아시아의 목가적 정서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재료와 색감을 탐구하며, 동양적 이미지를 현대미술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해왔다.

김환기는 한국적 정서와 자연을 현대적 조형미로 승화시켰고, 김창열은 물방울을 통해 수행의 과정을 시각화했다. 이우환은 점과 선의 조응을 탐구하며 존재와 관계를 표현했고, 이배는 숯의 물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순환을 드러냈다. 정상화는 단색의 격자 문양으로 명상적 감각을 일깨우며, 쿠사마 야요이는 반복되는 점을 통해 수행적 태도와 무한성을 탐구했다. 이들의 작업은 단순히 개인적 표현을 넘어 동방의 보편적인 시각 언어에 대한 재해석으로 확장된다.

작가들의 평생에 걸친 작업은 동아시아 전통 문화 속 목가적 성격을 현대적 관점에서 다시 읽어내는 시도라 할 수 있다. Eastern Pastoral은 동방 현대 회화의 흐름을 짚어보는 동시에, 그 속에 담긴 서정적 요소들을 동시대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구축해온 시각 언어를 통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의 관계를 다시금 성찰하게 한다. 제이슨함 갤러리는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동방적 감각과 목가적 정서를 현대미술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장을 마련하며, 동시대적 감각 속에서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풍경을 선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