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휘의 K-메디 건강미학] 근육은 약보다 강하다
근육은 내분비 기관이다

며칠전 우연히 유투브를 보면서 매우 강렬한 인사이트를 받게 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두명의 세계적인 스타의 질병과 죽음과 생존을 통해서 깨달은 바가 있어서 오늘 건강칼럼을 작성해봅니다.
1991년, 두 명의 세계적인 인물이 같은 병명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하나는 전설적인 밴드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 또 다른 하나는 NBA의 영웅 매직 존슨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HIV 감염 사실을 공개했지만, 그 이후의 인생은 너무 달랐습니다.
머큐리는 발표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고, 존슨은 그로부터 30년이 넘은 지금도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 차이를 만들었을까요? 그 중심에는 근육과 생활습관, 그리고 몸을 다루는 태도가 있었습니다.
근육은 단순한 살이 아닙니다. 근육은 단지 몸을 움직이기 위한 기관이 아닙니다. 최근 의학은 근육을 ‘내분비 기관’으로 봅니다.
운동할 때 근육이 분비하는 <마이오카인(Myokine)>이라는 물질은 몸 전체의 대사와 면역을 조율하는 일종의 ‘호르몬 메신저’ 역할을 합니다. 그중 하나인 <인터루킨-6(IL-6)>는 운동 중에 항염 효과를 내며 몸의 염증 반응을 완화시킵니다.
또 다른 마이오카인 <인터루킨-15(IL-15)>는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NK세포와 CD8 T세포를 활성화시킵니다. 즉, 운동으로 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우리 몸은 스스로를 치유하고, 면역을 강화하는 신호를 보내는 셈입니다.
근육은 면역의 에너지 창고입니다
근육은 힘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면역의 에너지 저장고입니다. 근육은 <글루타민(glutamine)>이라는 아미노산을 만들어 면역세포들에게 연료처럼 공급합니다. 하지만 병으로 근육이 줄어들면 글루타민도 고갈되고,면역세포는 힘을 잃습니다. 그래서 심한 질병이나 스트레스로 근육이 소모될수록몸은 감염과 싸울 에너지를 잃게 됩니다.

프레디 머큐리는 말년에 극심한 체중 감소와 근위축을 겪었고, 면역은 끝내 버티지 못했습니다.
반면 매직 존슨은 꾸준히 운동하며 근육량을 유지했습니다. 그의 몸은 약물치료의 효과를 뒷받침해주는 든든한 기초가 되어주었습니다. 운동은 미토콘드리아를 깨우는 약입니다. HIV 감염이나 항바이러스 약제는세포 속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를 약화시킵니다.
그러나 운동은 미토콘드리아를 새로 만들고 기능을 회복시킵니다. 유산소 운동은 근육 안에서 PGC-1α라는 유전 조절자를 깨워 새로운 미토콘드리아를 만들고, 근육을 피로에 강하게 만듭니다.
이 과정은 근육이 분해되는 것을 막고, 세포가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쓰게 합니다. 결국 운동은 약보다 강력한 ‘세포의 재활 치료’입니다.
생활습관의 힘 – 머큐리와 존슨의 대조
프레디 머큐리는 화려했지만, 그만큼 혹사당했습니다. 과로, 불면, 음주, 약물… 이 모든 것은 근육을 무너뜨리는 요인입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성장호르몬이 줄고,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올라가 근육을 분해합니다.
반면 매직 존슨은 은퇴 후에도 하루 두 시간씩 운동을 이어갔습니다. 그의 생활은 단순하지만 철저했습니다. 그 꾸준함이 근육을 지켰고, 면역을 살렸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생존 곡선을 갈라놓은 것은 병이 아니라 습관이었습니다.
성장호르몬, 근육의 조용한 조력자
근육과 면역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열쇠는 <성장호르몬(HGH)>입니다. 이 호르몬은 근육 회복과 면역세포의 활성에 관여합니다.
성장호르몬은 다음과 같은 순간에 가장 활발히 분비됩니다.
☆강도 높은 운동 — 심박수를 올리는 짧은 운동은 HGH를 자극합니다.
☆깊은 잠— 초저녁의 숙면은 하루 중 HGH 분비가 가장 많은 시간입니다.
☆공복 유산소 운동— 아침 공복 산책이나 달리기는 인슐린을 낮춰 HGH를 촉진합니다.
프레디 머큐리의 불규칙한 생활은 이 세 가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반면 매직 존슨은 운동선수 출신답게 수면과 운동, 식단을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성장호르몬은 밤마다 우리 몸을 수리하는 ‘보이지 않는 일꾼’입니다. 우리가 그에게 일할 시간을 주느냐, 빼앗느냐가 몸의 미래를 바꿉니다.
근육은 약보다 강하다

이제 HIV는 더 이상 죽음의 병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약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근육은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면역의 저수지이며 생명의 방패입니다.
프레디 머큐리와 매직 존슨의 삶이 말해줍니다.
“병보다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고,
약보다 강한 것은 스스로를 지키는 힘이다.”
운동으로 근육을 지키고, 숙면으로 몸을 회복시키며, 균형 잡힌 식사로 에너지를 채우는 일상.
그 단순한 습관이야말로 만성질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최고의 처방입니다.
김두휘 한의사 보건학 박사

압구정린바디한의원 대표원장
유럽 1호 시술 허가 한의사
국제 한방성형협회 회장
대한 한방성형협회 회장
대한민국 최초 한방 성형침 네트워크
대한 한방 피부미용학회 학술이사
비만관리 의원장 (전)
대한 메디컬뷰티협회 이사
코리아 뷰티 디자인협회 상임이사
뉴욕 키토 전문 다이어트 원장
코리아아트뉴스 건강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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