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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재즈페스티벌’ 22일 첫 날 스케치!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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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업 유어 소울(Jazz Up Your Soul)”

5월의 싱그러운 초록이 가득했던 지난 22일, 올림픽공원은 거대한 음악의 섬으로 변신했다.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들과 수만 명의 관객이 하나 되어 호흡하는 국내 최고의 음악 축제, ‘서울재즈페스티벌(서재페)’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서재페 첫날은 '재즈'라는 장르적 경계를 보다 유연하게 확장한 무대들이 중심을 이뤘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시작한 무대는 어느새 브라스 세션과 일렉트로닉 리듬으로 이어졌고,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라인업이 올림픽공원의 낮과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관객들은 돗자리 위에서 와인을 기울이고 박자를 맞추며 초여름 밤의 감각을 만끽했다. 페스티벌 현장에는 페스티벌 한정 상품을 판매하는 공식 MD 부스와 F&B 존, 다양한 브랜드 체험 공간도 함께 운영해서 음악을 들으면서 다양한 행사를 체험하였다. 일부 브랜드 부스에서는 즉석 포토 이벤트와 경품 행사도 진행되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올해는 ‘피크닉형 페스티벌’ 색채가 더욱 뚜렷했다. 가족 단위 관객부터 해외 팬들까지 다양한 관객층이 한데 섞이며, 음악뿐 아니라 공간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가 강했다. 올림픽공원의 넓은 녹지와 호수 주변 산책로는 공연 사이 숨을 고르는 휴식 공간이 됐고, 늦은 저녁에는 곳곳에서 버스킹과 관객들의 자발적인 환호가 이어졌다.


​시간이 흐르고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공연장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실내 스테이지와 야외 무대를 오가며 펼쳐진 해외 초청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특히 세계적인 트렌드를 이끄는 팝·재즈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관객들을 열광케했다. 세련된 신스팝 사운드부터 가슴을 울리는 정통 재즈 피아노 선율까지, 무대마다 각기 다른 매력이 폭발했다. 화려한 브라스 세션의 즉흥 연주(Improvisation)가 터져 나올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환호성과 함께 아낌없는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아티스트들 또한 한국 관객 특유의 열정적인 ‘떼창’과 완벽한 무대 매너에 감동한 듯, 예정에 없던 앙코르곡을 선보이며 현장을 달궜다.

아르투로 산도발( Arturo Sandoval)-프라이빗커브 제공
아르투로 산도발( Arturo Sandoval)-프라이빗커브 제공

어둠이 짙어지고 무대 조명이 화려하게 빛을 발하자, 이날의 주인공인 아르투로 산도발( Arturo Sandoval)이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스마트폰 플래시로 밤하늘을 수놓았고, 무대 위 아티스트와 함께 리듬에 맞춰 춤을 춰가며 거대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올림픽공원이  재즈로 물들었다. 음악 하나로 수만 명의 낯선 이들이 친구가 되는, 페스티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에밀리 킹(Emily King)-프라이빗커브 제공
 더 폴스 (The Poles)-프라이빗커브 제공

에밀리 킹은 섬세한 R&B 감성으로, 인디의 결을 더 폴스 (The Poles)는 비교적 차분한 사운드로 페스티벌의 결을 다르게 만들었다. 거대한 무대 속에서도 인디 특유의 밀도와 질감을 유지하며, 하루의 흐름에 균형을 더했다.

자넬 모네(Janelle Monáe)-프라이빗커브 제공
자넬 모네(Janelle Monáe)-프라이빗커브 제공

무대를 장악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자넬 모네(Janelle Monáe)는  관객과의  호흡, 자유로운 동선, 그리고 강렬한 비트로 올림픽공원을 하나의 거대한 클럽처럼 바꿔 놓았다.

도겸과 승관-프라이빗커브 제공

해외 거장들의 무대와 함께 K-POP과 밴드의 공연도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도겸과 승관은 예상보다 훨씬 안정적인 라이브와 감성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세븐틴의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CNBLUE-프라이빗커브 제공

CNBLUE는 특유의 밴드 사운드로 페스티벌의 흐름을 단단하게 이어갔다. 록과 팝 사이를 오가는 익숙한 멜로디는 관객의 떼창을 이끌어내며 현장의 에너지를 다시 끌어올렸다.

장범준-프라이빗커브 제공

장범준은 익숙한 특유의 담백한 목소리로 무대를 채웠다.  모두 화려함보다는 ‘공기’를 바꾸는 타입이었다.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소음을 줄이고,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음악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여운을 즐겼다. 5월의 푸른 밤, 서울재즈페스티벌이 남긴 선율은 봄의 끝자락을 붙잡고 가슴속에 오래도록 일렁이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

 

올해도 ‘도심 속 음악 휴양지’라는 서재페만의 감성으로, 재즈는 물론 팝과 소울, 일렉트로닉까지 품은 음악으로 물들였다.

“재즈 업 유어 소울(Jazz Up Your Soul)”이라는 올해 슬로건처럼, 이날의 서재페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도시의 하루를 감각적으로 환기하는 거대한 문화 축제에 가까웠다.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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