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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끝에서 만나는 사유의 풍경… 허필석 개인전 《Travel to Nature Connection》 개최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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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위에서 4월 4일까지 진행

길, 하늘, 바다, 그리고 버스가 엮어내는 ‘자연과 존재의 연결’ 회화로 선보여

갤러리 위(GALLERY We)가 허필석 개인전 《Travel to Nature Connect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6년 3월 4일부터 4월 4일까지 열리며, 탁 트인 자연과 그 안을 관통하는 길, 그리고 화면 중심을 향해 나아가는 버스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과 자연, 기억과 감정의 연결을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허필석 개인전 포스터 / 갤러리 위 제공

이번 전시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광활한 하늘 아래 길게 뻗은 도로와 그 위를 달리는 버스의 상징적 장면이다. 화면은 단순한 풍경의 재현을 넘어, 어디론가 향하는 존재의 움직임과 내면의 감각을 동시에 불러낸다. 허필석의 작품 속 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기억과 감정, 삶의 여정과 사유를 실어 나르는 매개로 읽힌다.

 

전시 서문 ‘Over There’는 여행을 “언제나 우리를 새로운 풍경과 낯선 경험으로 이끄는 일”이라 말하며, 익숙한 일상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자기 내면으로 이동하게 하는 시간으로 해석한다. 허필석의 이번 작업은 바로 그 이동의 감각을 시각화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바다와 들판, 구름과 도로가 맞닿는 수평의 풍경 위에 선명한 색채와 두터운 감성을 쌓아 올리며, 관람자로 하여금 화면 너머의 어떤 장소, 혹은 어떤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허필석 作

특히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길은 목적지를 향한 물리적 통로이면서도 삶과 시간의 은유로 작동한다. 길 위를 묵묵히 달리는 버스는 고독한 여행자이자 희망의 상징이며, 넓은 자연 속에서 인간 존재가 차지하는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를 드러낸다. 그 풍경은 정지된 장면처럼 보이지만, 실은 시간과 감정이 끊임없이 흐르는 내면의 지도에 가깝다.

 

허필석의 회화는 강렬한 원색과 넓은 색면, 명확한 구도로 관람자의 감각을 환기한다. 푸른 하늘과 거대한 구름, 황금빛 들판과 깊은 바다, 그리고 붉은 버스가 빚어내는 색채의 대비는 현실의 풍경을 넘어선 정서적 울림을 만든다. 그 결과 화면은 단순한 자연 묘사가 아닌, 감정과 기억이 농축된 심리적 풍경으로 확장된다.

허필서 作

이번 전시는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내면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저 너머(Over There)’를 상상하게 만드는 장면들은 관람자에게 각자의 여행, 각자의 사유, 각자의 풍경을 불러오는 계기가 된다.

 

갤러리 위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자연과 인간, 이동과 사유, 기억과 풍경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작업들”이라며 “허필석의 작품은 단순한 풍경 회화를 넘어 존재와 삶의 방향을 성찰하게 하는 힘을 지닌다”고 전했다.

허필석 作

허필석 개인전 《Travel to Nature Connection》은 4월 4일까지 갤러리 위에서 이어진다. 자연을 향해 나아가는 길 위에서, 관람자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조용한 여행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정보

전시명: 허필석 개인전 《Travel to Nature Connection》
기간: 2026년 3월 4일(수) ~ 4월 4일(토)
장소: 갤러리 위(GALLERY We)
관람시간: 화~토 오전 10시 ~ 오후 6시 30분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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