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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 『추사 김정희 서화에 빠지다』_신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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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 『추사 김정희 서화에 빠지다』_신웅순

김경민 기자
입력
추사 김정희, 불멸의 서예와 문인화의 세계

조선 후기의 대표적 문인화가이자 학자였던 추사 김정희, 그의 삶과 예술 세계를 깊이 탐구한 『추사 김정희 서화에 빠지다』가 출간되었다. 
 

저자인 신웅순 교수(중부대학교 명예교수)는 시인이자 서예가로서 오랜 기간 추사의 작품과 학문적 성취를 연구해왔다. 이 책은 단순한 평론을 넘어, 추사의 서화 속에 담긴 시대적 의미와 인물 간의 관계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추사 김정희, 학문과 예술을 하나로 녹여낸 거장


추사 김정희는 그의 독창적인 서체인 추사체, 그리고 불멸의 문인화로 평가받는 〈세한도〉를 통해 조선 후기 예술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또한 금석학 연구에서 진흥왕순수비 해석을 통해 학문적으로도 큰 업적을 남긴 바 있다. 저자는 추사의 작품과 시대적 흐름을 중심으로 조선 후기 지식인의 사유와 교류를 조망한다.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이 책은 편액(扁額), 대련(對聯), 서화(書畵), 난(蘭), 금석문(金石文)의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추사의 예술 세계를 다룬다.


  • 편액(扁額)에서는 추사가 남긴 〈계산무진〉, 〈불광〉, 〈옥산서원〉, 〈명선〉 등의 독특한 편액을 소개하며, 서체의 조형성과 공간 배치를 분석한다.

  • 대련(對聯)에서는 〈대팽고회〉, 〈직성수구〉 등 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한쌍의 글씨를 통해 추사의 문장력을 조명한다.

  • 서화(書畵)에서는 대표작 〈세한도〉, 그리고 〈반포유고습유서〉, 〈부인예안이씨애서문〉 등에서 나타나는 추사의 서예적 특징과 그의 심경을 설명한다.

  • 난(蘭)에서는 묵란도를 소개하며 〈불이선란〉, 〈시우란〉 등 난 그림에 담긴 추사의 미학과 철학을 탐구한다.

  • 금석문(金石文)에서는 북한산신라진흥왕순수비, 선운사백파율사비 등을 중심으로 추사의 금석학적 연구를 살펴본다.


추사의 삶과 시대를 탐구하다


추사의 작품을 통해 조선 후기 학술·문화예술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이 책은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 추사와 교류한 인물들과의 관계도 상세히 다룬다. 청나라의 학자 완원과 옹방강, 차를 매개로 교류한 초의선사, 그리고 정치적 당파를 초월한 지적 교류를 나눈 권돈인, 김유근, 윤정현 등과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추사는 제주도 유배 시절 사랑하는 아내 예안 이씨를 떠나보낸 후 깊은 슬픔 속에서 살았다. 이때 친구 초의선사가 바다를 건너 제주도를 찾아 위로하며 함께 수행한 이야기는 추사의 정신세계와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욱 잘 보여준다. 특히 그때 사경한 〈초의정송반야심경첩〉은 초의선사와의 우정에 대한 답례이자 아내에 대한 회한이 담긴 작품이다.


출간 정보
 

  • 저자: 신웅순
  • 출판사: 푸른사상
  • 발행일: 2025년 5월 26일
  • ISBN: 979-11-308-2267-9
  • 가격: 29,000원


이 책은 추사의 서화에 대한 입문서이자, 조선 후기 지식인의 사유와 교류를 탐구하는 인문학적 가치를 지닌다. 『추사 김정희 서화에 빠지다』를 통해 그의 작품을 새로운 시선으로 감상해보자.

■ 저자 소개 : 신웅순


 
신웅순 교수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대전고를 졸업하고 공주 교대·숭전대를 거쳐 명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인·평론가·서예가로 초등·중등 교사, 중부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중부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코리아아트뉴스 칼럼니스트  

저서로 『한국시조창작원리론』 『시조는 역사를 말한다』 『시조로 보는 우리 문화』 『시조로 찾아가는 문화유산』 『문화유산에 깃든 시조』 등 23권, 시조집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면 일생 섬이 된다』 등 6권, 그 외 평론집, 동화집, 수필집 등 9권의 창작집이 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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