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입양가족 워크숍, 정서적 안정·정체성·연대의 길을 비추다

[오타와=코리아아트뉴스, 강영자 기자] 캐나다 수도 오타와 벨스 코너스 연합교회에서 입양 아동의 정서 안정과 문화적 정체성 강화를 목표로 한 ‘입양 경험 워크숍’이 지난 11월 29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한국과 캐나다를 잇는 문화 외교적 가교 역할을 강화하고, 복합 정체성을 지닌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위한 지속 가능한 지원 모델을 제시한 중대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23년 만의 아동 중심 프로그램 실현: 공공 지원과 현장 수요의 역사적 조우
워크숍에는 한국 출신 입양 가정을 포함해 북미 각지에서 모인 가족들이 참석했으며, 복합적 양육 환경 속에서 자녀의 회복력 향상과 정체성 형성을 지원할 공동체 기반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주최 측인 양자회(OAFKA)가 설립 23년 만에 처음으로 아동 중심 전문 프로그램을 구축한 것은 재외동포청의 지원이 현장의 절박한 수요와 직접 연결되어 ‘정책–현장 연계형 성과’를 창출했다는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다.

양자회 박민숙 회장은 개회 발언에서 ADHD 등 특수성 아동들이 겪는 공공 서비스 접근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23년 만에 아동 대상 전문 프로그램을 실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임현우 총영사는 입양 부모들의 오랜 헌신을 “두 나라를 잇는 문화 외교적 실천”으로 규정하며, 한국 정부가 현장 경험을 반영한 실효적 지원 정책을 확대할 의지를 천명했다.

전문가 연대: 치유와 평가 패러다임 혁신에 대한 통찰
이번 워크숍의 전문성은 심리 안정화 방법론과 양육 평가 패러다임에 대한 비판적 제언에서 예술적인 통찰력과 실천력을 보여주었다.
- 헤더 호지스-챈 (소아 작업치료사): 외상 기반 접근을 핵심으로 적용, 감각·움직임 활동을 활용한 신경계 안정화 프로그램을 실천했습니다. 이는 입양 아동 지원의 초점을 ‘병증 관리’가 아닌 회복 중심 접근으로 재조정하는, 인간 정신의 치유 과정에 대한 섬세한 접근이었다.
- 수잔 브라운 (사회복지사/성인 세션): 한국 입양 아들의 장기적인 정신 건강 여정을 공유하며, ‘자기 돌봄’, ‘한국 문화 보존’, ‘입양 가족 연대’를 정체성 형성의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 자넷 카리오니 (OT 작업 치료 전문가/성인 세션): 두 아들의 FASD 진단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의 죄책감’ 문제를 짚고, “표준화 검사보다 실제 교실·일상에서의 관찰이 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정확히 보여준다”고 강조하며, 평가 중심 양육에서 벗어난 ‘관찰과 지지’ 중심 접근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공동체 연대의 회복: 희망의 씨앗을 심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교육의 장을 넘어, 입양 부모들이 고립감을 해소하고 정서 조절 및 지원 계획에 대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습득하며 “우리 가족은 괜찮다”는 공동체적 확신을 나누는 회복과 치유의 장이 되었다.
행사의 성공적 성료는 한국과 캐나다를 잇는 문화 외교적 가교 역할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복합적 정체성을 지닌 이민·입양 가족을 위한 지속 가능한 지원 모델과 미래 전략을 제시한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