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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화랑, 프리즈 런던 2026 참가…동아시아 현대미술의 세대와 감각 잇는다

임만택 전문 기자
입력
박서보·김창열·이우환·키시오 스가부터 이배·김택상·이광호·강강훈·조종성·안지산·카이룰딘 와합·최병훈까지 12명 참여 10월 14~18일 런던 리젠트 파크 Booth D11…물질·행위·공간에서 색·빛·풍경·기억까지 폭넓은 작품세계 제시

조현화랑이 오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런던 리젠트 파크(The Regent’s Park)에서 열리는 ‘Frieze London 2026’에 참가한다.

 

이번 프리즈 런던에서 조현화랑은 Booth D11을 통해 박서보, 김창열, 이우환, 키시오 스가, 이배, 김택상, 이광호, 강강훈, 조종성, 안지산, 카이룰딘 와합, 최병훈 등 12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후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구축해온 거장들부터 각자의 조형언어를 통해 회화의 물성과 감각을 확장해온 작가, 이미지와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는 동시대 작가까지 서로 다른 세대와 지역의 작업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구성이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의 출발점에는 박서보, 김창열, 이우환, 키시오 스가가 있다. 이들은 반복적인 행위와 물질, 여백과 공간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을 통해 회화와 사물, 이를 둘러싼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는 방식을 제시해왔다.

[Johyun Gallery] Park Seo-Bo, Ecriture No.070405, 2007, Acrylic with Korean Hanji paper on canvas, 130 x 162 cm

박서보의 ‘Ecriture No.070405’(2007)는 한지 위에 반복적인 행위와 수행의 시간을 축적한 작품으로, 물질과 행위가 결합된 ‘묘법’의 조형언어를 보여준다. 김창열의 ‘Recurrence’(1991)는 작가를 상징하는 물방울을 통해 실재와 환영, 물질과 정신의 경계를 탐구한다.

[Johyun Gallery] Lee Ufan, With Winds, 1987, Mixed media on canvas, 91.2 x 73 cm

이우환은 ‘With Winds’(1987)를 통해 화면을 가로지르는 자유로운 붓의 움직임과 여백 사이의 긴장을 보여준다. 

[Johyun Gallery] Kishio Suga, Site of Spatial Emergence, 2014, wood, acrylic, 40.7 x 36.6 x 19.2 cm

키시오 스가의 ‘Site of Spatial Emergence’(2014)는 나무와 아크릴, 그리고 그것들이 놓이는 공간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며 모노하의 핵심적인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이배, 김택상, 이광호는 물질과 색, 대상에 대한 각자의 접근을 통해 회화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Johyun Gallery] Lee Bae, Brushstroke-staples 2au, 2026,Staples on canvas, 220X152cm

이배는 신작 ‘Brushstroke-staples 2au’(2026)와 브론즈 조각 ‘Brushstroke ut9’(2026)을 출품한다. 숯을 중심으로 작업해온 이배는 최근 붓질이라는 예술가의 제스처를 회화와 조각의 언어로 확장하고 있다. 스테이플을 집적한 평면 작업과 붓의 움직임을 브론즈로 전환한 조각을 통해 행위의 흔적과 에너지를 물질적인 형식으로 드러낸다.

[Johyun Gallery] Kim Tschang Yeul, Recurrance, 1991, Ink, oil on canvas, 96.5 x 145 cm 

김택상은 ‘Flows 26-130’(2026)을 선보인다. 반복적으로 쌓이고 스며드는 색의 층과 그 사이를 통과하는 빛을 통해 회화의 깊이와 공간을 형성하며, 색과 빛, 시간의 미세한 변화를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Johyun Gallery] Lee Kwang-Ho, Untitled 1203, 2026, Oil on canvas, 130.3 x 97cm

이광호는 신작 ‘Untitled 1203’(2026)을 통해 대상과 시선, 재현과 회화의 물성이 맺는 관계를 탐구한다. 선인장, 곶자왈, 사막, 야경, 습지 등 자연 이미지를 자신만의 회화 언어로 옮겨온 작가는 대상을 단순히 재현하기보다 그것을 바라보고 감각하는 방식 자체에 관심을 둔다.

 

강강훈, 조종성, 안지산, 카이룰딘 와합은 이미지와 풍경에 대한 서로 다른 동시대적 시선을 제시한다.

[Johyun Gallery] Kang Kang Hoon, Dobermann Pinscher, 2026, Oil on canvas, 210 x 140cm

강강훈은 최근 다시 시작한 도베르만 연작의 대형 신작 ‘Dobermann Pinscher’(2026)를 선보인다. 극사실적인 묘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외형적 재현을 넘어 대상이 품고 있는 내면의 정서와 긴장을 포착하는 작업이다.

[Johyun Gallery] Jo Jon Sung, Landscape Seen from a Moving Perspective - Mountain, 2026, Ink on hanji (Korean paper), 130 x 162 cm

조종성은 ‘Landscape seen from a Moving Perspective - Mountain’(2026)을 출품한다. 한지와 먹이라는 전통적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하나의 고정된 시점이 아니라 이동하는 시선과 변화하는 관점을 한 화면에 담아내며, 전통 산수화와 오늘날의 시각 경험을 교차시킨다.

[Johyun Gallery] Ahn Jisan, Little Worries, 2026, Oil on canvas, 130.3 x 89.4 cm

안지산의 ‘Little Worries’(2026)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장면을 회화적 이미지로 전환하며 일상적 풍경 속에 잠재된 감정과 심리적 긴장을 포착한다. 작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 그로부터 비롯되는 불안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Johyun Gallery] Khairulddin Wahab, As Above, so Below the Canopy, 2026, Oil and acrylic on canvas, 61 x 51 cm

올여름부터 조현화랑과 새로운 예술적 여정을 함께하고 있는 싱가포르 작가 카이룰딘 와합은 ‘As Above, so Below the Canopy’(2026)를 선보인다. 동남아시아의 환경사와 식민주의적 시각 구조를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 기억과 장소의 관계를 탐구하며 현실과 기억, 역사적 시간이 중첩된 풍경을 구축한다.

[Johyun Gallery] Choi Byung Hoon, afterimage of beginning 026-642, 2026, Black finish on ash, natural stone. AL sheet, 185☓83☓38 cm

최병훈은 ‘afterimage of beginning 026-642’(2026)을 선보인다. 물푸레나무와 자연석, 알루미늄을 결합한 작품으로 자연이 만들어낸 불규칙하고 거친 표면과 인간이 정교하게 다듬은 형태가 긴장과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했다. 기능을 가진 가구이면서 동시에 독립적인 오브제로 존재하는 최병훈 작업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조현화랑은 이번 프리즈 런던을 통해 전후 동아시아 현대미술에서 시작된 물질과 행위, 공간에 대한 탐구에서부터 색과 빛, 대상에 대한 감각적 접근, 그리고 풍경과 기억을 바라보는 동시대적 시선까지 폭넓은 작품 세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적 배경, 매체를 아우르는 12명 작가의 작업을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지속돼온 질문이 오늘날 어떻게 새롭게 확장되고 있는지를 함께 조망한다는 취지다.

 

조현화랑은 프리즈 런던에 이어 오는 11월 프리즈 아부다비, 12월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에도 참가하며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아시아 현대미술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 개요

  • 전시명: Frieze London 2026
  • 기간: 2026년 10월 14일~18일
  • 장소: The Regent’s Park, London NW1 4LL
  • 부스: D11
  • 갤러리: 조현화랑
  • 참여작가: 박서보, 김창열, 이우환, 키시오 스가, 이배, 김택상, 이광호, 강강훈, 조종성, 안지산, 카이룰딘 와합, 최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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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출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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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열, ‘Recurrence’, 1991, Ink, oil on canvas, 96.5×145cm
  • 이우환, ‘With Winds’, 1987, Mixed media on canvas, 91.2×73cm
  • 키시오 스가, ‘Site of Spatial Emergence’, 2014, Wood, acrylic, 40.7×36.6×19.2cm
  • 이배, ‘Brushstroke-staples 2au’, 2026, Staples on canvas, 220×152cm
  • 이배, ‘Brushstroke ut9’, 2026, Bronze, 175×95×75cm
  • 김택상, ‘Flows 26-130’, 2026, Water acrylic on canvas, 73×61cm
  • 이광호, ‘Untitled 1203’, 2026, Oil on canvas, 130.3×97cm
  • 강강훈, ‘Dobermann Pinscher’, 2026, Oil on canvas, 210×140cm
  • 조종성, ‘Landscape seen from a Moving Perspective - Mountain’, 2026, Ink on hanji, 130×162cm
  • 안지산, ‘Little Worries’, 2026, Oil on canvas, 130.3×89.4cm
  • 카이룰딘 와합, ‘As Above, so Below the Canopy’, 2026, Oil and acrylic on canvas, 61×51cm
  • 최병훈, ‘afterimage of beginning 026-642’, 2026, Black finish on ash, natural stone, AL sheet, 185×83×3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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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용 안내

보도자료에 포함된 작품 이미지는 전시기간 내 홍보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 편집은 불가하다. 게재 시 각 이미지에 첨부된 저작권 정보와 ‘조현화랑 제공’ 표기를 함께 확인해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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