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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을 담는 이구하 작가 PATINA 展

류우강 기자
입력
5월 18일 ~ 5월 27일 ,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구구갤러리가 지난 5월 18일, 이구하 작가의 특별 초대전 <PATINA>展을 오프닝 행사와 함께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27일까지 휴관 없이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객들에게 작가의 독창적인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PATINA-History _Mixed media on canvas _33.4x24.2cm _2026

이구하 작가는 거북이를 주요 모티프로 삼아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후쿠오카의 410갤러리 전속 작가로 해외에서 더 큰 인지도를 얻고 있다. 거북이는 동양의 전통적 기복 신앙과 작가 이름의 ‘거북 구(龜)’에서 비롯된 상징으로, 그의 작품 속에서 작가 자신을 투영하는 분신과도 같은 존재다.

PATINA-History _Mixed media on canvas _33.4x24.2cm _2026

전시의 제목인 파티나(Patina)는 금속 표면에 시간이 지나며 생기는 녹청이나 고색을 뜻하며, 비유적으로는 ‘시간의 흔적’과 ‘오래됨의 품격’을 의미한다. 이구하는 인디아천과 인디안잉크를 활용해 덧칠과 건조를 반복하며, 시간의 층위를 캔버스에 녹여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올해의 작품들은 한층 화려하고 밝은 색채를 입으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인상을 준다.

PATINA-어머니로부터 _Mixed media on canvas _116.8x91.0cm _1998

대표작 “PATINA-어머니로부터”(116.8x91.0cm)는 메밀가마니 위에 오브제를 올려 작업한 작품으로, 사랑과 존중, 애정이 담겨 있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오브제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깃들어 있어 관람객이 오래 머물며 감상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이구하 작가는 화려한 패션만큼이나 자유로운 정신을 지녔지만, 작품에는 깊은 사유와 내면의 성찰이 담겨 있다”며, 두 아들을 위해 작품을 많이 팔고 싶다는 솔직한 태도 역시 그의 작품 세계와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구하 작가

이번 전시에서는 이구하 작가뿐 아니라 일본 410갤러리 소속 작가 3인 — Yunny D., 春麗(Shunrei), 高山道代(Michiyo Takayama) —의 작품도 함께 선보여 한·일 작가들의 교류를 엿볼 수 있다.
 

서울 목동의 구구갤러리에서 열리는 <PATINA>展은 시간의 흔적과 품격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에게 깊은 성찰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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