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K 김민정 초대개인전 《마음이 보는 대로 달라진다》
삶은 관계의 연속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계까지.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지만 정작 그 관계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돌아볼 기회는 많지 않다.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5층 르프랑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MINK 김민정 작가의 초대개인전 《마음이 보는 대로 달라진다》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관람객 스스로 자신의 삶과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사유의 공간이다.

MINK 김민정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전공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예술기획전공을 졸업했으며, 조형아트서울, 아트페어대구, 뉴욕 포커스 아트페어, 요코하마 국제아트페스티벌, 파리 루브르 카루젤 아트쇼핑 등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해왔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작가노트에서 "나의 작업은 환경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고찰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물리적 환경과 인간의 관계일 수도 있고 정신적인 관계일 수도 있다는 그의 설명처럼, 작품들은 특정한 풍경을 묘사하기보다 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집중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반복되는 사각형과 육각형의 구조들이다. 정교하게 배열된 작은 화면들은 마치 하나의 질서를 이루는 듯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각각의 화면이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는 산과 건물, 하늘이라는 단순한 요소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작품 속 산은 자연을, 건물은 인간을 의미하며, 그 둘을 감싸는 하늘은 모든 관계를 아우르는 공간이 된다. 복잡하고 추상적인 인간관계를 최소한의 형상으로 단순화한 것이다.

60×52.5 cm (1점)
40×35 cm (1점)마음이 보는 대로 달라진다.4도자 점토, 판성형, 도자 안료, 유약, 고화도 소성, 이끼 2025
13×13×13 cm (3점)
특히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마음이 보는 대로 달라진다〉 연작은 관람객의 시선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만들어낸다. 청록색과 흰색이 만들어내는 화면은 누군가에게는 산의 능선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도시의 풍경으로 읽힌다. 작품은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관람객 각자의 경험과 기억이 작품을 완성하도록 유도한다.
작가는 말한다.
"삶에 있어 관계가 중요하지 않은 사람도 있고 중요한 사람도 있다. 안타깝게도 나는 후자에 속한다."
이 고백은 이번 전시의 핵심이기도 하다.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고민하고, 번뇌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작가는 작품을 통해 하나의 제안을 건넨다.
"관계를 바라보는 각도를 조금만 바꾸어 보면 어떨까."
마치 카메라의 앵글을 돌리듯 시점을 바꾸면 같은 대상도 전혀 다르게 보인다. 작품 속 산과 건물이 시선에 따라 다른 형태로 읽히는 것처럼, 우리의 관계 또한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메시지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와 도예가 자연스럽게 결합된 작업들도 만나볼 수 있다. 작가의 전공인 도예를 기반으로 제작된 입체 오브제들은 평면 회화와 연결되며 공간 전체를 하나의 서사로 확장시킨다. 일부 작품에는 실제 이끼가 사용되어 자연의 생명성을 더하고 있으며, 캔버스와 세라믹, 아크릴이 결합된 독특한 조형언어는 작가만의 차별화된 작업세계를 보여준다.

대형 작품 〈DARK〉는 흑백의 대비를 통해 관계의 긴장감과 내면의 깊이를 드러내며, 〈관계-봄·여름·가을·겨울〉은 계절의 순환 속에서 변화하는 관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입춘〉은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의미를 담아내며 삶 속 관계의 회복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작품이 단순히 시각적 감상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다. 작품을 바라보는 동안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는 무엇인지, 혹은 소중하지만 당연하게 여겨왔던 관계는 없는지 질문하게 만든다.

어쩌면 MINK 김민정 작가가 말하는 '마음이 보는 대로 달라진다'는 것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같은 하늘 아래 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다른 의미를 발견하듯, 같은 관계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인사동의 한 전시장에 펼쳐진 작은 사각형들은 그렇게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지금 당신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
전시 개요
- 전시명 : MINK 김민정 초대개인전 《마음이 보는 대로 달라진다》
- 기간 : 2026년 6월 10일 ~ 6월 16일
- 장소 : 인사아트프라자 5층 르프랑 갤러리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
문의: [email protected]
작가 소개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전공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예술기획전공
- 2026 조형아트서울(Coex)
- 2026 문래아트페어(MOAF)
- 2026 뉴욕 포커스 아트페어(첼시)
- 2026 아트페어대구(EXCO)
- 2026 요코하마 국제아트페스티벌
- 2026 파리 루브르 카루젤 아트쇼핑
- 2026 히즈아트페어
- 2025 업라이징 페스타(SETEC)
- 2025 프롬나드 디자인전(DDP)
- 2025 다음 생존을 디자인하다(남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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