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의 선율’에서 들려오는 복합의 멜로디… 피오 아바드, 2026 베니스 비엔날레 초청
2026년 베니스는 ‘단조의 선율(In Minor Keys)’이라는 제목 아래, 오늘의 세계를 감각하는 서로 다른 언어들이 한데 모이는 거대한 악보를 펼쳐 보인다.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의 기획을 맡은 코요 쿠오는 이번 전시를 ‘상상력의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들과 함께 작곡한 공동의 악보’로 설명했다. 작품들은 하나의 합주로도, 각자의 솔로로도 들릴 수 있는 복잡한 멜로디라는 것이다.
티나 킴 갤러리는 이러한 기획 아래 작가 피오 아바드(1983년 필리핀 마닐라 출생, 영국 런던 거주)가 공식 초청되어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2026년 5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열리며, 프리뷰는 5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피오 아바드의 작업은 개인의 기억, 사회의 상처, 국가의 서사가 얽히는 곳에서 출발한다. 그는 드로잉, 설치, 아카이브 개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물’이 품은 권력의 흔적을 드러내고, 지워진 이름과 잃어버린 시간의 결을 다시 읽어낸다. 식민주의의 유산과 정치적 트라우마를 다루되, 그의 언어는 고발에 머물지 않는다. 상징과 은유, 수집과 재배치를 통해 ‘상실’ 자체를 시적인 저항의 형식으로 변환한다.
그의 작업 세계는 가족의 경험에 깊이 닿아 있다. 필리핀의 사회정치적 역사와 민주화 운동의 기억, 그리고 그 기억이 남긴 흔적은 아바드에게 예술이 무엇을 보존하고 무엇을 드러내야 하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옥스퍼드 애슈몰린 박물관에서 열린 ‘To Those Sitting in Darkness’(2024)에서도 이어졌고, 그는 이 전시로 2024년 터너상 후보에 오르며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바드는 마닐라, 샌프란시스코, 글래스고, 리야드 등 여러 도시에서 개인전과 주요 국제전 참여를 통해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테이트(영국)와 카네기 미술관(미국) 등 주요 컬렉션에 작품이 포함되어 있는 점도 그의 작업이 동시대 미술의 핵심 의제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단조의 선율’이라는 제목은 슬픔만을 뜻하지 않는다. 작은 음계는 때로는 균열 속의 온기,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애도, 그리고 다시 시작하려는 의지까지 품는다. 아바드가 다뤄온 기억과 사물, 권력과 상실의 서사는 바로 그 지점에서 ‘작은 음’으로, 그러나 오래 남는 울림으로 관객에게 닿을 전망이다.
전시 개요
행사명: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 (61st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 La Biennale di Venezia)
전시 제목: In Minor Keys (단조의 선율)
기간: 2026년 5월 9일(토)~11월 22일(일)
프리뷰: 2026년 5월 6일~8일
장소: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아르세날레 및 베니스 내 주요 전시 공간)
문의
판매 문의: [email protected] | +1 (212) 716-1100
언론 문의: Hanna Gisel | [email protected]
티나 킴 갤러리: 525 W 21st Street, New York, NY 10011, USA | +1 212 716 1100
이메일/웹: [email protected] | www.tinakimgalle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