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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형 작가, 치유와 위로의 정서를 담은 ‘속삭임’ 시리즈로 관람객과 만난다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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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기획아트힐 부스로 제17회 뱅크아트페어 참가

연지형 작가가 예술기획아트힐 부스를 통해 제17회 뱅크아트페어에 참가한다. 이번 아트페어에서 연 작가는 대표 연작인 ‘A healing whisper_속삭임 시리즈’를 선보이며, 동화적 상상력과 서정적 감성을 바탕으로 한 치유의 회화 세계를 관람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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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형 작가의 ‘속삭임’ 시리즈는 현대적인 조형 감각 위에 따뜻한 서사를 포개어, 바쁜 일상 속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각적 위로를 전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둥근 형태의 꽃나무들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우리가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는 커다란 꿈과 소중한 기억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나무 아래 자리한 작은 집은 복잡한 현실로부터 잠시 벗어나 숨을 고르며, 나만의 안식처에서 새로운 상상을 시작하는 ‘꿈이 시작되는 곳’을 암시한다.

행복한속삭임.둘 20f

이번 출품작들에서는 연지형 작가 특유의 서정성이 한층 또렷하게 드러난다. 푸른 하늘 아래 환상처럼 떠오른 꽃나무와 작은 집의 풍경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부드럽게 넘나들며, 관람자로 하여금 화면 속 풍경을 단순히 바라보는 것을 넘어 그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게 만든다. 화면 전체를 감싸는 차분한 색조, 부드러운 여백, 그리고 섬세하게 반복되는 꽃의 형상은 고요한 정서와 함께 깊은 내면의 울림을 이끌어낸다.

고요한속삭임30f

특히 연 작가의 작업은 ‘위로’와 ‘희망’이라는 감정을 지나치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대신 꽃과 나무, 집과 나비, 그리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통해 조용한 정서의 결을 만들어내며, 관람자 각자가 자신의 기억과 감정으로 화면을 완성하도록 이끈다. 이 점에서 연지형의 회화는 설명보다 공감에 가깝고, 재현보다 감응에 가까운 작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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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속삭임10s

함께 선보이는 달항아리 시리즈 역시 주목할 만하다. 작가는 ‘비움’의 미학을 상징하는 달항아리 안에 ‘채움’의 상징처럼 읽히는 해바라기를 담아내며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흑백의 해바라기, 몽환적인 배경, 달항아리 안팎을 넘나드는 흰 나비의 이미지는 자유와 희망의 정서를 시적으로 풀어내며, 비움과 채움, 정적과 생동이 공존하는 독자적인 화면을 완성한다.

연지형 작가

연지형 작가는 자신의 그림이 누군가에게 “행복한 속삭임”이 되어 지친 하루를 달래는 따뜻한 위로이자 다시 꿈꾸게 하는 작은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이번 제17회 뱅크아트페어에서도 그의 작품은 화려한 자극보다 조용한 울림으로 관람객의 마음에 스며들며, 예술이 지닌 치유의 힘을 다시금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제17회 뱅크아트페어 포스터

예술기획아트힐 부스를 통해 소개되는 연지형 작가의 작품은, 빠르게 소모되는 이미지의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회화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실을 잠시 멈추고 자신만의 내면 풍경과 마주하게 하는 그의 ‘속삭임’ 시리즈는, 이번 뱅크아트페어에서 관람객에게 가장 따뜻한 쉼표 가운데 하나로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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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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