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심장부를 흔든 한국의 미학 — ‘BLANC2026 : Gat to Paris - EXPANSION’ 성료
2026년 가을, 파리의 밤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 예술이 교차하는 찬란한 빛으로 물들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린 글로벌 프로젝트 <BLANC2026 : Gat to Paris - EXPANSION>은 단순한 패션 이벤트를 넘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예술 무대로 변모시켰다.
케이리즈갤러리(K-LIZ Gallery, 대표 김현정)가 주관한 이번 프로젝트는 파리 패션위크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예술과 패션,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화 퍼포먼스로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성과는 <2024년 파리 패럴림픽 기념 한·불 특별교류전 BLANC> 당시 현지 문화예술계로부터 “경탄을 부르는 천재적인 기획(Genius Idea)”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시작된 독창적 행보가 3년째 이어져 온 결실이다. 3년 동안 지속된 예술적 도전을 통해 더욱 확장되고 깊어진 이번 프로젝트는 현지 패션·예술계 관계자들과 글로벌 미디어의 뜨거운 환호를 다시 한번 끌어냈다.

파리 패션위크의 경계를 넘어선 예술적 실험
10월 5일 저녁, 샤넬 쇼가 열리던 그랑팔레(Grand Palais) 일대는 전 세계 취재진과 사진기자들의 셔터 소리로 진동했다. 그 중심에는 한국의 전통 갓과 답호(Dapho)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 ‘Oh My Gat’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있었다. 검정·파랑·하양·빨강 — 한국과 프랑스 국기의 상징색을 담은 네 가지 테마가 파리 거리를 물들였고,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출발한 거리 런웨이는 그랑팔레까지 이어지며 도시 전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이날의 퍼포먼스는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라, ‘예술이 도시를 점유하는 순간’이었다. 루이 가르뎅(Louis Cardin-Edwards), 아멜리에 아스투리아스(Amélie Asturias), 펠리즈 박(Feliz Park) — 세 명의 아티스트가 3년간 이어온 예술적 동행은 완벽한 하모니로 결실을 맺었다. 그들의 협업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물성과 디지털을 넘나드는 새로운 예술 언어를 만들어냈다.

AI와 순수미술의 경계를 허문 몰입형 예술
기메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Musée Guimet)에서 열린 쇼케이스는 이번 프로젝트의 또 다른 정점이었다. 펠리즈 박의 심오한 회화적 세계를 AI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해오롬’(클레오 킴, 봄비, 김균)이 디지털 미디어로 재창조해, 관객을 압도하는 몰입형 경험을 선사했다. 이 영상은 파리 현지 발표와 동시에 서울 강남 코엑스(COEX) 대형 미디어월에서도 한 달간 상영되며, 파리의 예술적 열기를 서울로 실시간 확장시켰다. 예술의 물리적 경계를 허문 이 시도는 ‘피지컬과 디지털의 공존’을 예술적 언어로 구현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예술적 상징으로 완성된 피날레
그랜드 피날레에서는 조선 시대의 걸작 ‘대동여지도’ 족자와 펠리즈 박의 ‘아빠의 방’(책가도 모티브) 족자가 함께 펼쳐졌다. 이 장면은 한국의 예술적 유산과 현대적 감각이 맞닿는 상징적 순간으로, 현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파리 톱 인플루언서 나탈리 피즈(Nathalie Fisz), 배우 헤슈니 마사카(Reshny Massaka), 프랑스 한인 입양인 협회 ‘한국의 뿌리’(Racines Coréennes)의 로랑 재동(Laurent Jaedong) 회장 등도 직접 갓과 답호를 착용하고 런웨이에 참여해 문화적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유럽 주요 도시로 확장되는 ‘Gat 프로젝트’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Gat to Milan’,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Gat to Barcelona’ 등 주요 도시에서 연속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지 뮤지엄 관계자들과의 협의도 본격화됐다. 케이리즈갤러리는 이러한 세계적 관심을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 미학과 현대 예술을 결합한 차세대 글로벌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케이리즈갤러리 김현정 대표는 “2024년 파리 패럴림픽 특별교류전부터 이어온 예술적 여정이 오늘날 파리 패션위크의 중심에서 세계의 찬사로 결실을 맺었다”며, “한국의 전통 미학과 현대 예술을 세계 무대에서 차별화된 기획으로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술이 패션을 넘어 도시를 바꾸다
<BLANC2026 : Gat to Paris - EXPANSION>은 단순한 전시나 패션쇼가 아니라, 예술이 도시를 점유하고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실험이었다. 한국의 전통 갓은 더 이상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세계적 예술 담론 속에서 재해석된 상징이 되었다. 파리의 심장부에서 시작된 이 흐름은 이제 유럽 전역으로, 그리고 다시 서울로 이어지고 있다.
2026년의 파리에서, 한국 예술은 ‘확장(EXPANSION)’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다. 그것은 단지 패션의 경계를 넘은 것이 아니라, 예술의 미래를 다시 쓰는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