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 펠리즈 박, 숲처럼 확장되는 예술의 열정 — ‘Passion’ Part II 展 성황리에 종료

(주)에이팟플랫폼스, AI 협업 동영상 세계 최초 2차 저작권 등록 추진
홍익대 이안 로버트슨 교수, "데이비드 호크니, 훈데르트바서와 견줄만한 작품" 이라 평가
K-LIZ Gallery(대표 리즈 김)는 젊은 예술가 펠리즈 박(Feliz Park)의 개인전 ‘Passion’ Part II: Forest, Expansion of Passion(숲, 열정의 확장’)이 지난 6월 12일(목)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5월 1일부터 한 달여간 진행된 이번 전시는, 작가의 내면에서 피어난 열정이 외부 세계로 뻗어나가는 여정을 예술로 풀어낸 기획으로, 관람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펠리즈 박은 2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22년과 2023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 작품이 연속으로 소장되며, 국내 젊은 작가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나의 방(My Room)’ 시리즈를 통해 일상적인 공간에 깃든 심상을 섬세하게 포착했으며, ‘화분/나무’ 연작에서는 생명력 넘치는 존재감을 색채와 질감으로 표현해내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 ‘Passion’ Part II는 바로 그 예술적 내면의 확장, 즉 열정이 어떻게 제한된 방 안에서 보다 광활하고 다층적인 외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지를 시각적으로 탐구한 프로젝트다. 지난 4월에 열린 Part I: Hidden Forest in a Room이 '방'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작가의 내면 깊숙한 열정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2부 전시는 그 감정과 창조성이 ‘숲’처럼 확장되는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홍익대학교 문화경영학과 이안 로버트슨 교수는 이번 전시에 대해 “펠리즈 박은 주변 세계를 자신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독특한 패턴과 생동감 있는 색채로 표현하는 탁월한 감각을 지녔다”며, “그의 작품은 멕시코 벽화와 고대 이집트 예술에서 영감을 얻은 듯하면서도, 이왈종, 데이비드 호크니, 훈데르트바서와 같은 예술가들과 견줄 만큼 강력한 시각 언어를 구축했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AI 아티스트들과의 획기적인 협업이었다. 펠리즈 박의 원화에서 영감을 받은 네 명의 AI 작가 — 그림달(Grimdal), 봄비(BomBy), RMRL+ICANDOIT, 팀 데브로타(DevRota) — 는 각자의 해석과 스타일로 작가의 감정을 다층적으로 재해석한 영상 작품을 선보였다.
그림달은 펠리즈 박의 발달장애 스펙트럼이 예술로 승화되는 모습을 프리즘처럼 다채로운 색감으로 구현했고, 봄비는 ‘무지개 나뭇잎’ 작품에 영감을 받아 마법의 붓에서 무지개빛이 세상으로 퍼지는 영상 연출로 찬사를 받았다.
RMRL+ICANDOIT는 들뢰즈의 철학 ‘반복과 차이’를 모티브 삼아, 작가의 화폭 속 리듬과 모성적 감정을 영상화했으며, 팀 데브로타는 ‘펠리즈 박의 어드벤처’라는 제목의 게임형 스토리 영상으로 상상력의 경계를 확장시켰다.

이러한 AI 협업은 에이팟플랫폼스(APoT Platforms)의 하상윤 대표가 세계 최초로 2차 저작권 등록을 추진하면서, AI 창작물의 권리 보호와 진위 판별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깊은 의미를 지닌다. 예술과 기술이 충돌이 아닌 ‘확장’의 가능성으로 손을 잡은 사례로 평가된다.

전시 중 열린 아트토크 ‘Le Salon de Feliz(펠리즈의 거실)’에서는 리즈 김 대표의 진행 하에 이안 로버트슨 교수의 기조 강연과 함께 작가와 관람객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었다. 열정, 감성, 그리고 창의성의 화학작용이 펼쳐진 그 자리는 펠리즈 박의 예술 세계를 보다 깊게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번 전시를 관람하고 펠리즈 박 작가와 협업 AI아티스트를 취재한 코리아아트뉴스 류안 발행인은 다음과 같이 평했다. “펠리즈 박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바라보는 시선과 반복 속에 깃든 감정의 리듬을 통해 관람자에게 감각적인 울림을 선사합니다. 특히 〈여인초〉와 같은 대표작에서 보이는 곡선과 색채의 조화는 마치 시조 한 수를 시각화한 듯한 서정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동시대 회화가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K-LIZ Gallery 김현정 대표는 “이번 전시는 젊은 예술가의 뜨거운 열정과 무한한 창조 가능성이 어떻게 새로운 시대의 흐름과 만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자기 안에 잠재된 열정과 직면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길 바란다”고 전했다.

펠리즈 박은 이제 단순한 신인을 넘어, 동시대 예술의 흐름을 리드하고 기술과 감성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창작자의 대열에 우뚝 섰다. 그의 다음 행보가 예술계 안팎으로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