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천재의 서체적 추상 - 손동준 초대전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서 열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구구갤러리에서 2026년 특별기획전 <손동준 초대전: Untitled>展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6월 1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서예를 기반으로 문자추상을 펼쳐온 손동준 작가의 신작 40여 점이 공개된다.

문자추상에서 서체회화로
손동준은 서예의 본질을 현대 회화로 확장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는 화선지와 먹 대신 캔버스와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필획을 회화적 언어로 변환시키며, 문자추상에서 서체회화로 나아가는 독창적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글자의 조형을 넘어, 붓의 움직임과 필획의 에너지를 담아내며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을 구현한다.

작가는 “내 작업의 근본적 요소는 ‘쓰다’이다. 반복적인 쓰기를 통해 단순하고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찾고자 한다. 이는 무의식과 무의지의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미의 세계를 향한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이번 전시는 단순한 문자추상이 아닌, 자유와 무의식의 세계를 향한 예술적 탐구의 결과물이다.
3년 만의 개인전, 깊어진 자유

이번 전시는 손동준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3년 만의 개인전으로, 작가는 개인적인 아픔과 공백을 극복한 뒤 더욱 단단하고 자유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손동준 작가가 3년 만에 깊은 아픔을 극복하고 돌아왔다. 이번 작품들은 이전보다 훨씬 자유롭고, 문자추상을 넘어 서체회화의 완전한 영역으로 진입한 듯하다”고 전시 의의를 설명했다.

평론가 유근호는 그의 작업을 두고 “놓아야만 도달할 수 있는 공간”이라 평했다. 실제로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단순한 필획이 아닌, 작가의 사의(思議)와 사유가 중층적으로 담겨 있어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손동준은 중국 수도사범대학 서법문화연구소에서 구양중석 선생에게 사사한 ‘외국인 정부장학생 박사 1호’로, 중국 서예계에서도 주목받은 인물이다. 현재는 동방문화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동시에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의 학문적 기반과 국제적 경험은 작품세계에 깊이를 더하며, 한국 서예계의 차세대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전시 정보
전시명: 손동준 초대전 <Untitled – 무제>展- 기간: 2026년 6월 13일 ~ 6월 24일
- 장소: 구구갤러리 (서울 양천구 목동 775-18)
- 문의: 02-2643-9990
이번 전시는 서예의 전통을 현대 회화로 확장하며, 문자와 필획을 통해 자유와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는 손동준의 예술적 여정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그의 담대한 필획과 역동적인 조형성을 통해 예술적 자유와 깊은 울림을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