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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그리다… ‘가회만사성’전 개최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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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더 이상 과거의 양식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최근에는 회화와 디자인, 설치, 공예적 요소와 결합하며 새로운 시각 언어로 확장되고 있다.

가회민화박물관에서 기획전 ‘가회만사성’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전통 민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해석과 표현 방식을 통해 민화의 현대적 변화 가능성을 살펴보는 전시다. 전통 회화의 상징성과 조형미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동시대의 감각과 매체를 결합한 작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가회만사성 전시포스터

이번 전시에는 김태희, 김민정 (미송), 강우리 (우리캘리), 최예나, 이혜진, 이은지 (호연), 김안예, 정지혜, 박슬기, 강민혁, 안혜리, 백진주 (RINA), 한선영, 김희선, 안세희 (Alice), 정여향 (gilina), 임남숙, 윤필로, 김규린 (금령), 정다윤 작가가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전통 민화 특유의 길상성과 상징성, 화면 구성 방식을 바탕으로 각자의 조형 언어를 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태희_장수도_Pigment on Korean paper_45cm x 53cm
김태희_장수도_Pigment on Korean paper_45cm x 53cm

'가회만사성' 전시는 전통 민화가 단순히 옛 양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시각문화 안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될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화면 안에는 익숙한 호랑이와 화조도, 장생도 계열의 소재뿐 아니라 감정과 기억, 현대적 정서가 반영된 다양한 해석들이 공존한다. 

김민정 (미송)_화범유희도(花虎遊戲圖)_지본채색_77cm x 144cm

일부 작품은 전통 안료 기법을 유지하면서도 색채와 구도를 현대적으로 변주했으며, 또 다른 작업들은 레진아트와 캘리그라피, 디자인적 요소를 접목해 민화의 경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참여 작가들은 단순한 재현보다 ‘오늘의 민화’라는 관점 안에서 각자의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강우리(우리캘리)_마음을 입술에 머금고_순지에 채색_52cm x 40cm

전통 민화가 지닌 상징 체계와 서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의 감정과 시선, 삶의 풍경을 담아내며 동시대 예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화면 구성과 재료 사용 방식에서도 회화적 접근, 장식적 요소, 입체적 표현 등이 다양하게 드러난다.

정지혜_일월오봉도 - Spring Night 8PM_장지에 분채_72.5cm x 60cm
강민혁_연의 꿈속_유화_72.7cm x 60.6cm
김규린 (금령)_잠시, 목어_한지, 천연석채, 진금_37.9cm x 45.5cm
백진주(RINA)_책가도_지본채색_32cm x 48cm

전시 관계자는 “민화는 더 이상 과거의 형식을 반복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 감각 안에서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장르와 표현 방식이 만나 민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청년작가 단체인 국제평면미술협회가 주최하고 국제현대미술협회가 주관하며 히나트 Whinheart와 JEKCOMPANY Inc.가 후원한다.

 


전시 개요

전시명: 가회만사성
전시기간: 2026년 5월 23일 ~ 5월 30일
전시장소: 가회민화박물관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로52)

관람료: 무료
주최: 국제평면미술협회
주관: 국제현대미술협회
후원: 히나트 Whinheart, JEKCOMPANY Inc.

취재: 김태희 KANN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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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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