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경계를 넘어, 만화의 새로운 미래를 열다”제1회 오프프레임 코믹스 페스티벌 in SEOUL 개최
상업 플랫폼 중심의 만화·웹툰 시장을 넘어 독립만화와 실험만화, 언더그라운드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제1회 오프프레임 코믹스 페스티벌 in SEOUL(OFF FRAME COMIX FESTIVAL in SEOUL, 약칭 OCOFE)’이 오는 2026년 6월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Off Frame’, 즉 ‘프레임 밖의 이야기’를 주제로, 기존의 형식과 장르를 넘어서는 국내외 작가들의 실험적 창작 세계를 소개하는 국제 만화예술 축제로 기획됐다. 행사 기간 동안 인디만화 마켓, 만화 세미나, 독립출판물 전시, 국내외 작가 교류 프로그램 등이 함께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Imagine(상상)’을 핵심 화두로 삼아 두 개의 주요 특별전을 선보인다.
첫 번째는 국제 카툰전 〈Imagine 展〉이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을 비롯해 이란, 벨기에, 폴란드, 스페인, 중국, 그리스, 터키, 포르투갈, 영국, 스위스, 인도 등 12개국 30여 명의 시사 카툰 작가들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종교와 역사적 배경 속에서도 ‘평화’라는 보편적 메시지를 공유하며, 총과 미사일 대신 펜과 붓으로 전쟁과 폭력, 혐오와 차별의 현실에 응답한다. 한 컷의 그림 속에는 인간성과 공존,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다.
이란의 자바드 탁주(Javad Takjoo)는 현지 주요 언론에서 18년 이상 활동해 온 중견 시사만화가로, 이란 문화이슬람지도부 선정 ‘TOP 10 카툰 작가’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한 파얌 보로만드(Payam Boromand)는 국제 시사만화 네트워크 ‘Cartooning for Peace’와 ‘Cartoon Movement’ 소속 작가로 활동하며 중동 사회의 정치·사회적 현실을 작품에 담아왔다.
유럽에서는 벨기에의 콘스탄틴 수네르베르그(COST.), 폴란드의 지그문트 자라드키에비치, 그리스의 미하일 쿤투리스, 포르투갈의 바스코 가르갈로, 영국의 안제이 크라우제, 스위스의 하니 아바스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르 몽드, 가디언, 르 스와르, 쿠리에 앵테르나시오날 등 세계 주요 언론에 작품을 기고해 왔으며, 월드 프레스 카툰상과 UN 라난 루리 정치 카툰상 등 국제적 권위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 특별전인 〈이두호와 어깨동무 展〉은 한국 만화계의 거장 이두호 작가의 작품 세계를 현대 작가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실험적 팝아트 프로젝트다.
《머털도사》와 《임꺽정》으로 대표되는 이두호 작가의 캐릭터들은 한국인의 정서와 해학, 민초의 삶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담아낸 문화적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다. 참여 작가들은 머털도사와 임꺽정 등의 캐릭터를 회화와 일러스트, 캐릭터 아트 등 다양한 장르로 재창조하며 새로운 시대적 감각을 부여한다.
특히 인공지능과 AI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 속에서 이번 전시는 인간 고유의 상상력과 감성, 그리고 이야기의 힘이 창작의 본질임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고경일 오코페 실행위원장은 “오코페는 단순한 전시나 마켓을 넘어 만화가 가진 실험성과 창작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한 문화예술 플랫폼”이라며 “전쟁보다 평화를, 혐오보다 공존을, 침묵보다 상상력을 선택하는 작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우리가 어떤 미래를 꿈꾸고 다음 세대에 어떤 세계를 남길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코페 실행위원회는 “몇몇 거대 플랫폼 중심의 시장 구조만으로는 한국 만화가 진정한 글로벌 콘텐츠 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전 세계 문화시장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인디만화와 실험만화, 언더그라운드 예술 생태계가 반드시 살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코페는 이번 서울 행사를 시작으로 국내외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글로벌 만화예술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