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음악
[Gallery KAN]

[토마스의 그림이야기 24] 정사각형에 대한 경의 - 요제프 알베르스

작가 이용범 전문위원
입력
정사각형에 대한 경의, 요제프 알베르스, 1959년
정사각형에 대한 경의, 요제프 알베르스, 1959년

이 작품은 독일계 미국 화가 요제프 알베르스의 '정사각형에 대한 경의' 연작 중 하나이다. 요제프는 그림을 그릴 때는 화가라기보다는 과학자에 가까웠다. 색, 표면, 공간을 인식하는 주관성이 평생 그를 매혹한 주제였다. 또한 그는 교육자로서 비구상 미술 전개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모호한 기하학 형태들을 실험하며 색채의 관계에 집중하며 그의 이론서 '색채의 상호작용(1963년)'을 출간하며 시각을 상호작용 과정으로 해석했고, 색채는 '사실을 담은 사실'이라는 객관적 시각 정보와 '실제 사실',. 주제적 시각 경험의 상호작용을 설명했다.

'정사각형에 대한 경의'는 1:2:3 비율을 따르며, 아래쪽이 무거운 것이 특징이며, 색채를 2차원적과 3차원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요제프는 연작에서 작품마다 독자적이고 특별한 효과를 나타냈는데, 그는 정사각형에 대한 경의' 연작에서 같은 색을 다르게 배치해 오직 색채만으로 완전히 다른 느낌을 갖게 만들었다.

요제프는 색 경계 부분을 예리하게 나누어지는 것을 거부하며 보호 테이프를 쓰지 않았다. 팔레트 나이프로 색을 바르고 가장 자리를 다듬지 않았다. 따라서 색이 변할 때 다른 색을 가장자리에 꼭 들어맞게 칠해 강렬한 조합을 창조했다. 그는 바탕에 여섯 겹에서 열 겹으로 초크를 문질러 색채들을 빛나게 만들었다.

요제프 알베르스는 독일 바우하우스에서 교수직을 맡아 1933년 폐교할 때까지 타이포그래피와 유리나 금속 실용 제품의 디자인 및 가구 디자인을 지도했고, 또한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하버드 대학의 디자인 전공 대학원 과정을 맡아 강의를 하는 한편, 1950년 예일 대학의 건축 디자인 학부의 주임교수가 되어 1958년 은퇴할 때까지 계속 재직했으며, 그 후 1960년까지 객원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요제프는 미술교육 과정에서 "미술이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고 볼 수 있는 능력이 만들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이성적으로 통제된 직관에 기초해야 하고 형태 요소들과 구도의 본질적인 특성들을 체계적으로 탐구하려 했다.

이러한 그의 생각으로 초기 작품을 제외하고는 재현적인 묘사를 피했으며 “미술은 재현이 아니라 제시하는 것이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한편, 실제 그의 작품 속에서도 같은 인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연속적으로 배열하거나, 넓은 운동장을 부분적으로 촬영해 다시 하나의 화면 안에 짜 맞추는 식으로 사물의 연속성을 시각적으로 탐구와 색의 병치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었으며 그의 저서로서는 『The Interaction of Color 』 (색채 구성) 등이 있다.

작가 이용범 전문위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요제프알베르스#토마스의그림야기#정사각형에대한정의#갤러리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