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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예명장 8인의 손끝에서 울리는 ‘두 번째 공명’… 인사동 갤러리은서 개최

임만택 전문 기자
입력
제2회 인천광역시 공예명장전 《두 번째 공명 工名》, 10월 7~12일 도자·목공·박공예·자수·한지·완초 등 인천 대표 공예명장 8인 한자리에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과 장인정신으로 공예의 본질과 인천의 예술적 전통 조명

인천을 대표하는 공예명장 8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2회 인천광역시 공예명장전 《두 번째 공명 工名》이 오는 10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은 1층에서 열린다.

제2회 인천광역시 공예명장전 《두 번째 공명 工名》 포스터 / 사진=갤러리은 제공

이번 전시는 인천광역시가 지정한 공예명장들이 오랜 시간 축적해 온 기술과 경험, 장인정신을 서울 인사동에서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해 첫 전시에 이어 마련된 ‘두 번째 공명’을 통해 전통을 기반으로 오늘의 공예를 만들어가는 명장들의 작업 세계를 살펴

볼 수 있다.

 

전시에는 고상순, 김갑용, 강은수, 이수복, 이종애, 이미자, 손원모, 최낙원 등 8인의 공예명장이 참여한다. 도자와 목공, 박공예, 자수, 한지공예, 완초공예 등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을 통해 전통과 현대, 예술성과 실용성이 만나는 공예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工名’, 공예명장의 이름과 시간이 만들어낸 울림

 

전시 제목 《두 번째 공명 工名》에는 각 분야에서 오랜 시간을 견디며 자신의 기술과 미감을 구축해 온 ‘공예명장’의 존재가 담겨 있다.

 

전시 서문은 “명장의 손끝에서 완성된 깊이 있는 작품들을 통해 공예의 본질과 인천의 예술적 전통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올해 공예명장전은 세 차례에 걸쳐 이어지며, 인사동 갤러리은 전시는 6월 인천문화예술회관 중앙전시실 전시에 이어 마련되는 두 번째 일정이다. 이후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전시실에서 세 번째 전시가 예정돼 있다. 

 

이번 서울 전시는 인천이라는 지역적 기반에서 성장해 온 공예가 서울 인사동이라는 전통문화의 중심 공간에서 다시 관객과 만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흙에서 나무, 자수와 한지까지…8명의 명장이 보여주는 공예의 세계

고상순_청화백자 운용병

고상순 명장은 도자기를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자화상”이라고 말한다. 소담하고 담백하며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그릇을 지향하고, 그릇을 만드는 과정을 욕망을 비우고 자연처럼 사심 없는 마음으로 자신을 비워가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이번 전시에는 ‘청화백자 운용병’ 등이 소개된다. 

김갑용_녹청자 팔각 항아리

김갑용 명장은 부친의 옹기 가업을 이어받아 흙과 함께해 왔다. 특히 잊혀가던 녹청자의 역사적·문화적 가치에 주목해 이를 오늘의 시대에 되살리는 작업을 이어왔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녹청자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와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것을 도예가로서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 ‘녹청자 팔각 항아리’가 소개된다. 

강은수_너와나

강은수 명장은 자연에서 자란 박의 둥글고 질박한 형태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그는 박공예를 우리 서민의 삶 속에 스며들어온 자연의 지혜와 실용적 가치를 담은 예술로 바라본다. 재배된 박의 자연스러운 형태를 존중하면서 그 안에 시간을 넘어서는 미감을 불어넣는다. 

이수복_보석함

이수복 명장에게 가구는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라 삶의 흔적과 시간을 담아내는 조형물이다. 천연 목재의 깊이와 짜맞춤의 견고한 구조, 단정한 형태를 바탕으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석함’을 선보인다. 

 

전통은 과거가 아닌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힘’

이종애_열쇄패

이종애 명장은 전통 자수가 지닌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오늘의 삶 속에서 되살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선조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섬세한 아름다움이 현대인의 삶에 울림을 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자수를 통해 잊혀가는 규방 문화의 가치를 다시 바라보고 삶의 품격과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 데 작업의 방향을 두고 있다.

이미자_공경

이미자 명장은 “전통은 오늘을 살게 하는 지혜와 힘”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지가 지닌 숨결에 빛과 색, 질감을 더한다. 한지가 단순한 재료를 넘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한국적 미감이 살아 숨 쉬는 예술품으로 확장되기를 지향한다. 

손원모_양투각 석류문 화기

손원모 명장은 흙에서 태어난 도자기가 아름다운 가치와 실용적인 쓰임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고 본다. 작품이 생활 속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사랑받으며, 사용자의 삶에 만족과 따뜻한 행복을 전하는 것을 도예의 본질로 삼는다.

최낙원_이합동구리

최낙원 명장은 한 올 한 올 완초를 엮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견고한 실용성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을 만들어간다. 그에게 완초공예는 단순한 공예품 제작을 넘어 세대를 잇는 삶의 숨결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업이다. 

 

8개의 재료와 기법, 하나의 ‘공명’

 

주요 작품은 참여 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잘 보여준다.

 

고상순의 ‘청화백자 운용병’, 김갑용의 ‘녹청자 팔각 항아리’, 강은수의 ‘너와나’, 이수복의 ‘보석함’을 비롯해 이종애의 ‘열쇄패’, 이미자의 ‘공경’, 손원모의 ‘양투각 석류문 화기’, 최낙원의 ‘이합동구리’ 등이 관객을 만난다. 

 

도자기의 흙과 불, 나무의 결, 한 땀씩 이어지는 자수, 한지의 질감, 자연에서 얻은 박과 완초 등 서로 다른 재료들은 각 명장의 손을 거치며 고유한 조형언어로 변모한다. 전시는 전통기법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오늘의 생활과 미감 속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갤러리은 “인천 공예의 아름다움 알리는 뜻깊은 자리 되길”

 

갤러리은 신봉건 대표는 “인천을 대표하는 8인의 공예명장이 한자리에 모여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랜 시간 이어온 장인정신과 공예의 깊이를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며 “서울 인사동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가 명장들의 섬세한 작품과 인천 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갤러리은은 서울 인사동 쌈지길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 전시는 무료로 진행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갤러리은 제2회 인천광역시 공예명장전 보도자료_09.29

 

전시 개요

전시명: 제2회 인천광역시 공예명장전 《두 번째 공명 工名》
영문명: The Second Resonance : GONGMYEONG 工名
기간: 2026년 10월 7일(수)~10월 12일(월)
개막행사: 10월 7일(수) 오후 2시
장소: 갤러리은 1층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5-1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 무료
참여명장: 고상순, 김갑용, 강은수, 이수복, 이종애, 이미자, 손원모, 최낙원
문의: [email protected]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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