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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빛’을 그리는 성화가 강병욱, 시대의 슬픔을 위로하는 ‘피에타’로 대중 앞에 서다

이병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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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회 이콘연구소 회원전, 성화가 강병욱 바오로의 신앙과 예술의 조우

- 2026년 5월 15일부터 명동성당, 갤러리 1898에서 전시

- 템페라 기법으로 빚어낸 성스러운 빛과 색채

 

성스러운 성미술의 전통을 이어가는 ‘이콘연구소’가 오는 2026년 5월 15일(금)부터 5월 25일(월)까지 서울 명동성당 내 갤러리 1898에서 제19회 회원전 ‘영혼의 빛을 따라서’를 개최한다.

 

전시포스터 / 강병욱 성화가 제공

이번 전시는 이콘연구소 회원들이 지난 시간 동안 기도와 묵상 속에서 완성한 다채로운 이콘(Icon, 성화) 작품들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 주제인 ‘영혼의 빛을 따라서’는 세속적인 빛이 아닌, 신앙과 영성이 담긴 성화의 빛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내면의 평화와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 성인들의 모습을 담은 수십 점의 이콘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 중 하나는 강병욱 성화가의 ‘피에타(Pieta)’다.

피에타(Pietà)’는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애’, ‘자비’,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그리스도교 미술에서는 매우 중요하고 고유한 주제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는데 십자가에서 내려진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품에 안고 비통하게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표현한 조각상이나 그림을 통틀어 ‘피에타’라고 부른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깊은 슬픔(모성애)과, 인류를 위해 희생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동시에 보여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묵상과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미켈란젤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의 '피에타' 조각상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의 '피에타' 조각상이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강병욱(바오로) 성화가의 ‘피에타’, 42 x 30 cm 목판에 에그템페라(Egg Tempera)

 

강병욱(바오로) 성화가의 ‘피에타’(42 x 30 cm)는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 그리스도를 안고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전통적인 이콘 양식으로 묘사한 수작이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이콘 제작 방식인 '목판에 에그템페라(Egg Tempera)' 기법을 사용하여 깊고 그윽한 색채와 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성모 마리아의 애절한 시선과 안식에 든 그리스도의 평온한 모습이 금빛 후광(헤일로)과 대비를 이루며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콘연구소는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성화인 '이콘'의 예술적, 영적 가치를 연구하고 보존하며 이를 현대에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회원들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기도와 엄격한 전통 기법(목판, 아교, 금박, 천연 안료 등)을 준수하며 신앙의 신비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회원전을 통해 대중들에게 성미술의 아름다움과 깊은 영성을 전파하고 있다.

한편 강병욱 성화가는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이 전통 이콘이 뿜어내는 '영혼의 빛'을 마주하며 잠시나마 일상을 멈추고 내면을 위로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개요]

  • 전시명: 2026년 제19회 이콘연구소 회원전 <영혼의 빛을 따라서>
  • 전시 기간: 2026년 5월 15일(금) ~ 5월 25일(월)
  • 관람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 전시 장소: gallery 1898 (서울 중구 명동길 74 신관 B107호 / 1898 명동성당 지하 1층)
  • 문의: T. 02-727-2336 / F. 02-752-0489

 

이병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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