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빛과 향기로 구워내는 아트 뉴스_강영자
캐나다에서 보내는 코리아아트뉴스 창간 축하시
해와 달이 만날 수 없어도
상사화는 붉게 피어나고
꽃이 지면 잎이 돋아나듯
때를 기다리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한국의 예술
세계를 향한 맑은 숨결
시로 보내는 눈빛
시로 전하는 마음.
붓끝으로 지도를 그리듯
지구 한 바퀴를 돌며
빛과 향기를 피워 올리는 곳
그 이름, 코리아아트뉴스.
봄의 뜨락에 스미는 선율
맥줄처럼 깊게 뿌리내려
너울거리는 창조의 바람을 일으키니
한국 예술의 깃발이 세계 속에 나부낀다.
무궁화, 그 오래된 약속처럼
사라지지 않을 예술의 숨결
한 번 피어나면 끊이지 않는 맥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이어지리.
펼치고, 또 펼치려무나,
기운찬 날개를 달아
무궁히 번창하리라.
(작가 노트)

이 시는 한국의 예술과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희망과 비전을 담아내고 상사화(相思花)가 꽃과 잎이 동시에 존재할 수 없듯이, 예술도 때를 기다리며 피어나야 하고, “빛과 향기로 구워내는 아트 뉴스”라는 표현은 창작의 열정과 예술적 성취를 감각적으로 형상화를 표현하고 싶었다 . 봄, 뿌리, 바람, 날개 등의 자연 이미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특히 “붓끝으로 지도를 그리듯”이라는 구절은 예술이 국경을 넘어 세계로 확장된다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전달하고 마지막 연에서는 한국 예술이 더욱 번창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 캐나다에서
강영자 시인은 문학, 방송, 언론,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문학적 깊이를 쌓아왔다. • <BC문학> 영문 시 등단(2002) • <문학의 봄> 시 등단 (2012) • 시집: <도라지 꽃> 등
현) 한국어 강사, 캐나다작가협회 정회원, 한카문화예술원 이사, 캐나다한인문협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