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희 작가, 제17회 BANK ART FAIR 참가…‘마음의 창’으로 펼쳐낸 꿈과 기억의 서정
황동희 작가가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강남 SETEC 전시장 1, 2, 3홀에서 열리는 제17회 BANK ART FAIR에 참가해, 자신의 내면과 삶의 기억을 반구상 회화로 풀어낸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출품작의 중심 주제는 ‘마음의 창’으로, 황 작가는 이를 통해 우주와 세상, 가족, 그리고 자기 자신이 공존하는 심상의 세계를 화면 위에 펼쳐낸다.

황동희 작가의 작업은 한눈에 보아도 독자적인 질감과 색채 감각이 돋보인다. 아크릴 물감을 여러 차례 덧입히고, 덮고, 뿌리고, 긁고, 흘리는 과정을 반복하며, 마스킹과 오버랩, 문양 새기기 등의 기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장식적 효과를 넘어, 오랜 시간 구상 작업을 통해 축적해온 조형 감각과 삶의 밀도를 화면 안에 중층적으로 쌓아 올리는 작가만의 조형 언어다. 작가는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반구상 형식을 통해 “내면의 마음의 창을 통해 들여다본 꿈과 같은 이미지”를 시각적 아름다움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번 출품작들에는 황동희 작가 특유의 서정성과 환상성이 두드러진다. 꽃밭 위에 앉아 하늘의 존재들과 교감하는 아이, 성과 열기구를 배경으로 춤추는 발레 소녀, 꽃과 새, 그리고 고전 명화를 연상시키는 인물 이미지, 민들레 홀씨를 바라보는 자매, 벚꽃 아래 고요히 사색하는 발레리나 등은 모두 현실의 장면이라기보다 기억과 동경, 유년의 순수와 희망이 스며든 내면 풍경에 가깝다. 이 이미지들은 작가가 말하는 ‘마음의 창’ 안에서 길어 올린 상징들로, 관람자로 하여금 각자의 추억과 감성을 환기하게 만든다.

황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어린 시절의 기억, 부모와 조부모의 보살핌, 삶을 견뎌온 시간, 그리고 이루고 싶었던 꿈들이 함께 담겨 있다. 수건을 쓴 여인, 소쿠리를 인 여인, 소를 끄는 남정네 같은 삶의 표상에서부터, 발레리나와 어린왕자, 음악가, 삐에로에 이르기까지 화면 속 존재들은 모두 작가 내면의 서사와 맞닿아 있다. 황 작가는 “나에게 인생은 곧 그림이고 예술”이라고 말하며, 그림이 있었기에 자신의 삶이 메마르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한다.

색채 또한 황동희 회화의 중요한 축이다. 화려한 보색 대비로 환상성과 생동감을 끌어올리면서도, 때로는 유사색의 조화로 부드럽고 따뜻한 정서를 자아낸다. 청록, 분홍, 보라, 연두, 황금빛이 어우러진 화면은 현실의 재현이라기보다 감정의 결을 시각화한 세계에 가깝다. 그 안에서 인물과 동물, 꽃과 하늘, 상상의 오브제들은 서로 분리되지 않고 한 편의 동화처럼 연결된다.

황동희 작가의 작업은 결국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태도, 그리고 현실을 넘어 꿈과 위안을 길어 올리려는 예술적 의지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겹겹의 층위로 쌓인 물감과 이미지들은 단지 회화적 실험의 결과가 아니라, 시간과 기억, 노동과 희망이 중첩된 인생의 표정이기도 하다.

이번 제17회 BANK ART FAIR에서 황동희 작가는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마음의 창’을 열어 보이며, 그 안에서 피어나는 꿈과 위로의 장면들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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