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탐방] 신혜남 작가, “신의 응원으로 빛나는 생명”
“제비꽃 하나를 피우기 위해 온 우주가 필요하다.”
반칠환 시인의 이 문장을 마음 깊이 품은 신혜남 작가는, 인간 역시 “온 우주의 응원이 필요한 존재”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믿음을 색과 빛, 금빛 입자와 생명의 형상으로 화폭 위에 풀어낸다.
신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신의 응원”과 “생명의 에너지”를 시각화한다. 삶의 굴곡과 상처, 그리고 그 시간을 견디며 각자의 빛깔로 익어가는 존재들을 바라보며, 그는 예술이 단순한 표현을 넘어 사람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

대표 연작인 <열정> 시리즈는 포인세티아를 통해 인간의 삶을 은유한다. 붉게 타오르는 꽃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신의 응원을 받으며 자신의 색을 찾아가는 인간의 자화상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더욱 깊어지는 존재의 색채를 화려하고 강렬한 붉은 화면으로 담아낸다.
또 다른 연작 <자유롭고 행복해>는 삶의 굴곡 속에서도 자유롭게 춤추는 생명체를 표현한다. 화면 속 인물들은 윤슬처럼 반짝이는 빛의 입자 속에서 유영하듯 움직이며, 존재의 자유와 해방감을 전한다. 작가는 이를 “신의 박수”라고 표현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당신이 보석입니다> 시리즈다. 산의 형상을 닮은 유기적 화면 속에는 금빛 에너지가 흐른다. 작가는 “삶의 굴곡을 지나며 인간은 더욱 단단한 보석이 되어간다”고 말한다. 화면을 감싸는 금빛 가루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생명체 안에 임재하는 신성한 에너지를 상징한다.

작업 방식 또한 독창적이다. 작가는 존경하는 교수의 책과 사전을 찢어 바탕에 깔고, 직접 쓴 먹글씨를 찢어 덧붙이며, 흙과 혼합재료를 캔버스 위에 올린다. 다양한 재료가 중첩되며 화면은 단순한 회화를 넘어 시간과 기억, 삶의 층위를 품게 된다.

최근 가장 사랑하는 재료는 ‘금빛 가루’다. 그는 “신이 생명체 안에 임재해 있음을 표현하기 가장 좋은 재료”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유독 반짝인다. 일부에서는 “너무 화려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작가는 오히려 “실제 내가 본 생명의 빛은 더 찬란하다”고 말한다.
그의 예술세계는 회화에만 머물지 않는다.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면 시를 쓰고, 도자기를 만들고, 노래를 만든다. 예술은 그에게 장르를 초월한 생명의 기록이다.
신혜남 작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모든 생명체가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고, 신이 모든 생명체 안에서 쓰다듬고 품어주시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 속에는 언제나 빛과 에너지, 그리고 생명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다. 특히 그는 예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기쁨과 치유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남은 시간을 내가 본 따스한 생명의 에너지를 담아, 예술로 사람을 힐링하고 기쁘게 하는 데 쏟아붓고 싶습니다.”
또한 그는 백제의 따스하고 우아한 예술 DNA를 물려받은 우리 민족이 다시 예술부흥의 시대를 만들어갈 것이라 믿고 있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해 땀 흘리는 모든 시간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결국 인간 존재를 향한 축복이다. 금빛 입자로 반짝이는 화면은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응원을 받으며 살아가는 소중한 존재임을 조용히 일깨운다.
그리고 그의 그림은 오늘도 말한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빛나는 존재입니다.”

신혜남 작가 프로필
- 저서
- 디카시집 『마음 그릇』
- 『우리들의 팔레트』
- 시집 『사랑 법』
- 『어머니의 눈물』
- 『시인의 새벽』
- 『세상에 단 하나의 남자와 단 하나의 여자』
- 주요 전시
- 숨은색전, 아홉빛깔전, 힙트레디션전, 각종 아트페어 참여
- 수상
- 2025 전국온고을미술대전 한국화 대상
- 전국온고을미술대전
- 목우회공모미술대전
- 울산미술대전
- 전국공모한마음미술대전
- 경상남도미술대전 등 다수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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