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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현 작가, ‘행운의 물고기’에 소망을 담다… 뱅크아트페어 아트힐예술기획 부스 참가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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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민화의 길상적 상징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재해석… ‘Lucky Fish’ 연작 선보여 한지와 분채, 바느질로 완성한 입체 물고기… 복과 평안, 풍요의 메시지 전달 남기희 대표의 아트힐예술기획, 전국에서 선정한 22명 작가와 함께 36m 초대형 부스 구성

전통 민화의 아름다운 색채와 길상적 상징을 현대적인 조형언어로 풀어내는 심수현(Shim Soo Hyun) 작가가 2026 뱅크아트페어(BANK ART FAIR)에 아트힐예술기획(대표 남기희) 소속 작가로 참가해 대표 연작인 ‘Lucky Fish(행운의 물고기)’를 선보인다.

심수현 포스터

이번 아트페어에서 심수현 작가는 한지와 분채, 혼합재료를 활용한 입체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 전통 민화가 지닌 복과 평안, 풍요의 의미를 현대인의 삶과 연결하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심수현 작가의 작품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색채와 문양이 현대적인 화면 구성 속에서 새롭게 살아난다. 특히 물고기를 중심 소재로 삼은 ‘Lucky Fish’ 연작은 민화의 길상적 상징에 작가 특유의 색채 감각과 조형적 상상력을 더한 작업이다.

심수현 Lucky Fish I  62x89x7cm 

민화에서 물고기는 풍요와 다산, 재산의 보호를 상징하는 존재다. 심수현 작가는 이러한 전통적 의미를 오늘날의 삶에 적용하면서 물고기를 단순히 행운을 기다리는 존재가 아니라 소망을 품고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는 존재로 확장했다.

 

작품 속 물고기들은 화려한 꽃무늬와 전통 문양으로 장식된 채 깊은 푸른색 또는 붉은색 화면을 자유롭게 유영한다. 일부 물고기는 흰색 꼬임줄에 매달려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들고, 다른 물고기들은 화면 속을 헤엄치듯 배치돼 독특한 공간감을 형성한다.

 

특히 작가는 물고기를 손으로 채색하고 바느질해 입체적인 형태로 완성한다. 이 과정에는 오랜 시간 패션과 한복, 조각보를 거쳐 민화에 이르기까지 축적해 온 작가의 색채 감각과 섬세한 손작업이 담겨 있다.

 

작가가 추구하는 행복은 단순한 행운이나 일시적인 기쁨이 아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평안과 위로, 그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믿음이다.

 

심수현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Lucky Fish’를 소망이 움직이는 모습을 담은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물고기 하나하나에는 작가의 시간과 기원이 축적돼 있으며, 평면 속 상징을 화면 밖 현실로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작품을 통해 얻은 평안과 긍정의 기운이 관람자의 일상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작업의 바탕에 자리한다.

 

전통의 색과 현대의 감각이 만나는 ‘Lucky Fish’

 

심수현 작가의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강렬하면서도 조화로운 색채다.

 

짙은 청색과 붉은색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흰색 물고기는 선명한 시각적 대비를 이룬다. 물고기의 몸에는 꽃과 전통 장식문양이 정교하게 표현돼 있으며, 화면 하단에는 물결과 꽃밭 등이 배치돼 한국 전통회화의 장식적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심수현 Lucky Fish II  62x89x7cm 

‘Lucky Fish I’, ‘Lucky Fish II’, ‘Lucky Fish III’ 연작에서는 물고기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화면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심수현  Lucky Fish III  84.5x55.5x7cm 

특히 매달린 물고기의 입체적 표현은 회화의 평면성을 넘어 설치미술적 요소를 도입한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물고기 형상을 제작하고 화면에 결합함으로써 민화의 전통적 상징을 현실 공간으로 끌어내는 것이다.

심수현 Lucky Fish Vertical 1-5  20x145x5 

‘Lucky Fish Vertical 1-5’는 다섯 개의 길고 좁은 화면에 각기 다른 색채와 자연의 이미지를 배치한 작품이다. 초록색, 주황색, 푸른색, 붉은색, 청록색 바탕에 물고기와 꽃, 물결, 나무 등이 어우러지며 각각의 화면이 독립적인 작품이면서도 전체적으로 하나의 조형적 리듬을 형성한다.

 

이러한 구성은 전통 민화의 장식성과 현대미술의 반복적 구성, 색면의 조화를 결합한 시도로 읽힌다.

 

‘신(新)십장생도’와 ‘유영-피어나다’, 전통 상징의 새로운 확장

 

심수현 작가는 물고기 연작뿐 아니라 전통 민화의 다양한 상징적 소재를 활용한 작품도 선보인다.

심수현  신(新)십장생도  92x92cm 

‘신(新)십장생도’는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전통 십장생의 상징을 현대적인 색채와 구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화면에는 무지개처럼 반복되는 다채로운 산의 형상과 동물, 구름 등이 배치돼 있으며, 각각의 요소가 간결하면서도 경쾌한 이미지로 표현돼 있다.

 

전통 십장생도가 자연과 생명의 영속성을 상징한다면, 심수현 작가의 작품은 이러한 의미를 현대적인 색면과 자유로운 공간 구성 속에서 새롭게 전달한다.

심수현 유영-피어나다IV 91x73cm

‘유영-피어나다 IV’는 깊고 선명한 푸른색 화면을 배경으로 나무와 산, 물고기의 형상을 결합한 작품이다. 화면 중앙에는 풍성한 나무들이 자리하고, 가장자리에는 물고기 문양이 반복되며, 하단에는 리듬감 있는 산의 형상이 이어진다. 이는 자연과 생명, 성장과 순환의 의미를 시각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심수현 작가의 작품세계는 전통 소재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국 민화가 오랜 세월 담아온 공동체의 염원과 생활 속 행복의 가치를 현대적인 예술언어로 되살리는 데 의미가 있다.

 

패션과 한복, 조각보에서 민화로 이어진 색채의 여정

 

심수현 작가의 예술적 특징은 다양한 전통문화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색채 감각에 있다. 패션과 한복, 조각보를 거쳐 민화에 이르는 작업의 과정은 색과 재료, 손작업에 대한 오랜 탐구의 시간이었다.

 

특히 조각보와 한복에서 익힌 색채의 조화는 민화의 전통적인 오방색 감각과 만나 작가만의 밝고 생명력 있는 화면을 만들어낸다. 한지를 바탕으로 분채를 사용하고, 여기에 바느질과 입체적인 조형을 결합하는 방식은 회화와 공예, 설치미술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심수현 작가는 2026년 서울 경인미술관 아틀리에에서 개인전 《심수현의 BLUE》를 개최했으며,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사)우리민화협회 그룹전에 참여하는 등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2026년 중앙회화대전 기업상과 제3회 서울-한강 비엔날레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25년부터 예술의전당 서화아카데미 민화 강사와 스튜디오 하원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 제작과 교육활동을 병행하면서 한국 전통미술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활용 가능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뱅크아트페어 아트힐예술기획 포스터

이번 뱅크아트페어에 참가하는 아트힐예술기획은 남기희 대표가 이끄는 예술기획사로, 전국에서 선정한 22명의 작가와 약 220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트힐예술기획은 제1관 1-9 부스에 약 36m 규모의 초대형 전시공간을 마련해 회화와 다양한 조형작품을 폭넓게 소개한다.

 

지난 5월 뱅크아트페어에서 작품 판매 성과를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행사에서도 작가와 컬렉터 간 교류를 확대하고 작품의 시장 진출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심수현 작가는 이곳에서 전통 민화의 상징성과 현대적인 조형 감각이 결합된 ‘Lucky Fish’ 연작을 통해 관람객과 만난다. 전통 민화 속 물고기가 풍요와 복을 기원하는 상징이었다면, 심수현 작가의 물고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현대적인 이미지로 다가온다. 화면 속에서 유영하는 물고기 한 마리 한 마리에는 행복을 향한 작은 소망이 담겨 있다.

 

심수현 작가의 작품은 한국 전통미술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동시에 우리가 일상 속에서 바라는 평안과 행복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번 뱅크아트페어는 전통의 조형미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확장되는 심수현 작가의 예술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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