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이벤트
공연

서울 전역을 무대로 펼쳐지는 연극의 시간… 제47회 서울연극제 5월 3일 개막

임만택 전문 기자
입력
수정

서울의 대표 공연예술축제인 제47회 서울연극제가 오는 5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59일간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서울 연극 다多DA’를 기치로 내걸고, 공식선정작 8편과 자유경연작 29편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시민과 예술이 만나는 축제의 장을 예고했다.

공식선정작 포스터

이번 서울연극제는 서울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서울의 대표 연극축제로, 일상 속에서 연극을 보다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도심 곳곳의 공연장을 무대로 펼쳐진다. 올해 공식선정작은 총 87편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정된 7편과 전년도 자유경연작 대상작 1편을 더해 총 8편으로 꾸려졌다. 작품들은 SF, 사회 고발, 노동과 인권, 돌봄과 연대, 인간의 삶과 관계 등 오늘의 사회를 비추는 다양한 주제를 입체적으로 다룬다.

공식선정작의 막은 창작집단 LAS의 ‘감정연습’이 연다. 이어 래빗홀씨어터의 ‘은의 혀’, 극단 이야기가의 ‘에라, 모르겠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춘섬이의 거짓말’,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화성에서의 나날’, 연우무대의 ‘잔류시민’, 창작집단 오늘도 봄의 ‘사소한 것들’, 극단 냇돌의 ‘당신은 아들을 모른다’가 차례로 관객과 만난다. 공연은 서울연극창작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등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작품 면면도 눈길을 끈다. ‘감정연습’은 공공도서관 독서동아리를 배경으로 삶의 마지막 시간을 마주한 인물들의 관계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은의 혀’는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반복되는 만남 속에서 낯설고도 기이한 감정을 꺼내 보인다. ‘에라, 모르겠다’는 공사현장의 추락사고를 통해 노동 현실과 책임의 문제를 묻고, ‘춘섬이의 거짓말’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여성의 운명과 선택을 그린다. 

또한 ‘화성에서의 나날’은 미래의 화성을 무대로 인간 생존과 고립의 문제를 다루고, ‘잔류시민’은 한국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사법과 역사, 인간의 양심을 응시한다. ‘사소한 것들’은 대학 행정조직의 부조리와 침묵의 구조를 드러내며, ‘당신은 아들을 모른다’는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가족과 편견, 진실을 추적하는 서사를 펼친다.

자유경연작 포스터

서울연극제의 또 다른 축인 자유경연작도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총 29편의 자유경연작이 관객과 만나며, 최우수 자유경연작에는 제48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자유경연작에는 ‘밑바닥1930’, ‘연쇄된 악의’, ‘나의 고난은 50분 남았다’, ‘준생-영웅으로 살다’, ‘마음’, ‘버스를 놓치다’ 등 다양한 작품이 포함되어 있어 연극계의 새로운 흐름과 신선한 실험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서울연극제가 특정 경향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문제의식과 실험성, 서사적 밀도를 두루 포괄하는 축제다. 공식선정작 8편의 개별 포스터는 각기 전혀 다른 시각 언어를 보여주며, 자유경연작 포스터 역시 서울 전역의 공연장 네트워크를 통해 축제가 도시 전체로 확장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관람객은 YES24티켓, 플레이티켓, 놀티켓(구 인터파크티켓),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예매처 등을 통해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세부 일정과 공연 정보는 서울연극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일상 가까운 곳에서 연극의 현재를 만나고 싶은 시민들에게, 올해 서울연극제는 가장 밀도 높은 봄과 초여름의 문화 일정이 될 전망이다.

KANN 블로그 바로가기
https://blog.naver.com/kanlimmtaik/224254021420

임만택 전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