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형 개인전 《at the Point》, 회화와 가구가 만나는 감각적 접점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은 8월 29일부터 9월 24일까지 손지형 작가의 개인전 《at the Point》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유럽 바우하우스 시대의 빈티지 가구를 다루는 mk2와의 협업을 통해, 회화와 가구, 그리고 공간이 서로 조응하며 새로운 감각적 장면을 만들어낸다.

전시장에는 실제 기능하는 가구와 회화가 함께 놓이며, 작품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관계 맺는 하나의 환경을 구성한다. 손지형은 평면 위에서 색채와 입자를 분할·중첩하는 과정을 통해 회화를 재구성해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의 본질적 요소인 ‘점(입자)’과 ‘순간(색채)’에 집중한다. 전시명 《at the Point》는 작가가 mk2 쇼룸의 가구를 마주하며, 회화와 가구가 공간 속에서 어우러지는 장면을 상상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다.

손지형은 오랫동안 자연, 특히 식물을 깊이 관찰하며 그 안에서 작동하는 색에 집중해왔다. 색의 입자들이 모여 형태를 이루는 과정을 추적하는 가운데, 그는 ‘형태는 곧 색 자체’라는 사유에 도달했다. 이번 작업에서도 구체적인 형상을 재현하기보다 색채 자체를 화면의 본질적 요소로 내세운다. 각각의 화면은 고유한 색감을 중심으로 구축되며, 색은 형태를 설명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존재이자 감각의 단위가 된다.
구체적인 형상을 과감히 지워내고 색채와 물질의 관계로 채워진 화면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작품의 대상을 자유롭게 유추하고 연상하도록 이끈다. 특히 회화와 가구가 만들어내는 공간의 여백은 작품을 독립된 이미지가 아닌 공간적 경험으로 확장한다. 관람객은 색과 질감의 층위를 따라가며, 회화가 공간 속에서 어떻게 감각될 수 있는지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의 ‘K-Art 청년창작자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원받았다. 연계 행사로는 9월 1일 ‘한남나잇’이 진행되며, 밤 10시까지 관람객과 함께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손지형은 일상의 경험 속에서 색채의 순간을 포착하고 이를 평면 위에서 분할·중첩하는 과정을 통해 재구성해왔다. 그의 작업은 형상뿐 아니라 물질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관계들로 확장되며, 이번 전시에서는 색채와 물질, 회화와 가구, 그리고 그 사이의 여백이 만들어내는 ‘접점’을 탐구한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026. 8. 29(토) ~ 2026. 9. 23(수)
서울특별시 용산구 회나무로 6길 5, 혜광빌딩 4층 | T.02-797-78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