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 능력주의 사회 유리천장의 카르텔 : 보이지 않는 사다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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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현대 사회는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왔다. 그러나 승진과 성공의 사다리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펼쳐져 있을까? 능력주의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그늘의 단면이다.
겉으로는 능력과 실적이 기준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연결망. ‘승진의 카르텔’이 작동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인맥을 넘어서, 사회 구조 자체가 '특정 집단에게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다' 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유리천장은 깨질 수 있는가?...어떻게 카르텔이 형성되는가
승진의 최상층에는 특정 학벌, 지역, 계층 출신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들은 서로를 끌어주며 ‘내부자 중심’의 순환 구조를 만든다. 바로 기득권의 세습이 답이다.
소위 명문대 출신, 특정 지역 네트워크, 가족 혹은 선후배 관계가 그 기반이 된다.
또한 제도적 설계면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공채, 인사 평가, 승진 기준 등 다양한 제도가 카르텔에게 유리하게 작동해 특정 경력을 요구하는 고위직은 일부 경로를 거쳐야만 접근 가능하다.
제도는 공정해 보이지만, 실상은 내부자만 통과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외부인은 정보조차 얻기 어렵고, 진입 장벽은 점점 높아진다.
구조적 정당화로 카르텔 구조는 '능력주의' 라는 담론 속에 숨는다. “결국 실력이 중요하다”는 말은 구조적 배제를 가리는 가림막이 된다. 정작 출발선은 달랐고, 기회의 문은 닫혀 있었다.
예술분야에도 카르텔이 존재하나
자유와 표현의 영역의 예술분야인 미술과 음악, 공연예술에도 카르텔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제도적 개입과 인식 개선이 예술계에도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검도는 대회 수상 실적과 단증으로만...학력차별 없어
검도 명인 한국검도연합회 이현진 회장은 본보 코리아아트뉴스(KAN)를 통해 "검도는 대회 수상 실적과 단증이 중요합니다. 검도에 있어서는 학력 차별은 없습니다." 라고 이메일로 의견을 보내주었다.

유리천장을 넘어, 구조를 직시하자
승진의 카르텔. 성공으로 가는 사다리는 유리천장처럼 보이지 않지만 명확한 구조로 존재하며, 사회의 공정성에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누가 ‘성공’하는가가 아니라, 그 ‘성공’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이다.
그 구조를 직시하고, 열린 사다리를 설계하는 일. 그것이 진정한 시작일지도 모른다.
코리아아트뉴스(KAN)는 현실을 직시하고 사회의 이면을 바라봅니다. 각박한 사회 현실 속에 사물의 현상을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