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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영 에세미] 열살 엄마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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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언니와 저는 열살 차이가 납니다.
제가 태어났을때 엄마는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병원에 계셨고
언니는 저까지 네명의 동생을 돌봤습니다.
다른 동생들은 밥 먹여 재우면 되는데
문제는 갓난 아기인 저였습니다.
젖을 못 먹으니 배가 고파 계속 우는 바람에
언니는 다른 동생들 깰까봐 저를 업고 밤새 밖을 서성였답니다.
55년 전이면 도시에도 가로등 같은 건 없었기에
칠흑같이 어두워 무서웠을 건 당연하고
제가 1월 생이니 밤엔 얼마나 추웠겠어요.
그 밤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겨울을 그리기엔 마음이 너무 아파 봄을 그렸습니다.
열살 언니 주위에 작은 꽃들이 함께 있어 덜 외롭고 따뜻하게요.
밤 하늘엔 수 많은 별들이 우리와 밤을 새워 빛나주니
그 밤하늘을 보며 언니가 덜 힘들었기를 바라는 제 마음입니다.
언니는 저의 열살 엄마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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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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