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문화재단, 새롭게 문 여는 용산아트홀에서 김성녀 대표작 <벽 속의 요정>으로 관객 맞는다!
배우 김성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모노드라마 <벽 속의 요정> 이 오는 10월 10일(토) 오후 5시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용산문화재단(이사장 임형주)이 새롭게 단장한 용산아트홀의 재개관을 기념해 관객과 만나는 무대로 마련됐다.
‘2026년 하반기 용산예술무대’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2005년 초연 이후 20여 년간 이어져 온 김성녀의 대표 레퍼토리다.
특히 20년 가까이 작품을 이어온 김성녀에게 〈벽 속의 요정〉은 배우로서 자신의 다양한 역량을 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인 다역이라는 형식 속에서 인물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공연의 중심이다.
특히 〈벽 속의 요정〉은 화려한 무대 장치보다 배우의 연기와 이야기 자체에 집중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한 배우가 여러 인물을 오가며 한 가족의 삶과 시대의 기억을 풀어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성녀는 이 작품에서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무려 32개의 인물을 혼자 연기하며 연기와 노래를 통해 목소리와 표정, 몸짓을 한 명의 배우가 표현하는 것이 작품의 중요한 특징이다.
개인의 성장 과정과 가족의 삶을 따라가면서 작품은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도 함께 담아낸다. 한 가족의 50여 년의 이야기를 통해 개인의 기억과 시대의 아픔을 함께 풀어내는 뮤지컬 모노드라마다.
한 배우의 몸을 통해 가족의 일상과 세월의 흐름, 그들을 둘러싼 시대의 풍경이 무대 위에 겹쳐진다. 김성녀의 1인 다역 연기는 인물의 변화와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며 관객이 이야기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연기뿐 아니라 12곡의 노래도 작품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장면과 그림자 인형극 등도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로 꼽힌다.
연극과 뮤지컬, 마당놀이 등 다양한 무대를 넘나 들어 온 김성녀의 노래와 표현력이 인물들의 마음과 작품의 정서를 더욱 깊이 전달한다.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계란팔이’ 장면을 비롯해 극중극으로 펼쳐지는 그림자인형극 ‘열두 달 이야기’ 등 한 명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무대도 작품의 오랜 매력으로 꼽힌다.
김성녀는 연극과 뮤지컬, 마당놀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며 자신만의 무대 언어를 구축해온 배우다.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서울연극제 여자연기상,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 동아연극상 연기상, 이해랑연극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벽 속의 요정>은 스페인 내전 당시의 실화를 토대로 한 후쿠다 요시유키의 원작을 극작가 배삼식이 한국의 역사와 정서를 담은 이야기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비극적인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무겁게만 바라보지 않고 곳곳에 유머 와 따뜻함을 더한다. 시대의 아픔을 통과하면서도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작품은 결국 “살아있는 건, 아름다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벽 속의 요정〉은 어린 시절의 한 기억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요정’이라고 믿었던 아이는 그 존재와 대화를 나누며 성장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벽 속에 숨겨진 사연과 가족의 이야기가 하나씩 드러난다.
아이에게 신비로운 존재였던 벽 속의 목소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이 감춰온 사연과 연결되고, 개인의 삶을 넘어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드러낸다.
이 작품은 일본 작가 후쿠다 요시유키의 원작을 바탕으로 배삼식이 각색하고 손진책이 연출했다. 2005년 초연한 <벽 속의 요정>은 그해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에는 월간 <한국연극>이 선정한 ‘올해의 공연 베스트7’에 선정됐고, 2009년에는 일본연출가협회의 초청으로 일본 무대에 올라 현지 관객과 만나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공연되며 김성녀의 대표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은 오랜 시간 작품을 이어온 김성녀의 깊어진 연기와 함께 〈벽 속의 요정〉이 가진 가족과 기억이라는 주제를 다시 만나는 자리다. 한 배우가 여러 인물의 삶을 오가며 만들어내는 무대라는 점에서도 공연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김성녀·배삼식·손진책의 호흡으로 완성한 무대 극본은 극작가 배삼식, 연출은 한국 전통극의 정신과 표현 방식을 현대 무대에서 꾸준히 탐구해온 손진책이 맡았다. 배삼식의 극본과 손진책의 연출, 김성녀의 연기가 만나 개인의 기억과 가족의 삶, 시대의 풍경을 한 무대 위에 촘촘하게 엮어낸다. 여기에 김철환의 음악, 박동우의 무대, 김창기의 조명이 더해져 한 배우가 펼쳐내는 수많은 인물과 긴 시간을 풍성하게 완성한다.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연출가이자 탁월한 연출 감각으로 매 작품마다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 손진책은 배우 김성녀의 남편이다. 부인이 집안일을 하려고 하면 '국가적 손실이다. 그럴 시간 있으면 배우로서 완성도를 높여라'라고 말할 만큼 김성녀의 든든한 후원자이다. 1976년 <한네의 승천>으로 대한민국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 로 <지킴이> <오장군의 발톱> <남사당의 하늘> <삼월의 눈> <햄릿> 등의 화제작으로 백상예술대상, 서울연극제 연극상, 이해랑연극상, 허규예술상 등 다 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작품은 현대극이든 고전극이든 휴머니즘이 바탕을 이루는 특징이 있다. 또한. 한국 전통극의 방법과 정신을 현대적 맥락에서 부흥시키는 작업을 일관 되게 추구해 오고 있다.
이번 무대는 한 배우의 연기만으로 가족의 역사와 개인의 기억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작품을 통해 김성녀의 관록 있는 연기와 무대 표현력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인터미션 20분을 포함해 총 140분간 진행된다. 임상우 용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새롭게 단장한 용산아트홀의 첫 무대를 오랜 시간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김성녀 배우의 <벽 속의 요정>으로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 며 “이번 재개관을 시작으로 용산아트홀이 좋은 작품과 예술가, 관객이 만나는 용산의 대표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 고 밝혔다.
용산아트홀 재개관을 기념한 초대공연으로 마련되며,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용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10월 9일(금) 오후 5시까지이며, 준비된 초대 인원이 마감될 경우 신청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1. 공연 개요
공 연 명 김성녀의 모노로그 <벽 속의 요정>
일 시 2026. 10. 10(토) 17:00 장 소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
출 연 진 김성녀 스 태 프 원작 후쿠다 요시유키 극본 배삼식 연출 손진책
티켓가격 전석 무료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주최주관 용산문화재단
2. 시놉시스
“옛날에는 말이야, 그런 요정이 어느 집에나 있었어.” 아버지 없이 행상을 하는 어머니와 살아가던 아이는 어느 날 벽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는다. 어머니의 말을 따라 벽 속에 요정이 살고 있다고 믿게 된 아이는 요정과 이야기를 나누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아이가 소녀로, 다시 어른으로 성장하는 동안에도 벽 속의 요정은 곁에 머문다. 그리고 어느 날, 오랜 시간 벽 너머에 감춰져 있던 이야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역사 속에서 지워져야 했던 아버지의 삶과 고난을 견디며 가족을 지켜온 어머니의 삶. 그 시간을 지나온 딸의 기억이 겹쳐지며,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