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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40주년, 한국 발레의 살아있는 역사! <심청 Shim Chung A Legend from the Far East>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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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고전의 서정, 발레로 다시 피어나다-유니버설발레단 ‘심청’ 개막!
2026년 ‘심청’포스터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유니버설발레단이 한국 창작 발레의 정수 ‘심청’을  오는 5월 1일부터 3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 위에서 선보인다. 

 

‘심청’은 고전 설화 ‘심청전’을 바탕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고전을 서양의 클래식 발레 언어로 풀어낸 유니버설발레단의 시그니처 레퍼토리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은 효(孝)라는 보편적 가치에 인간 존재의 숭고함을 더한다.  눈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의 이야기는 단순한 비극을 넘어 희생과 구원의 서사로 확장된다. 

‘심청’ 1막2장 남성 군무-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심청’은  내면의 대비를 섬세한 안무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풀어내며, 감정의 깊이를 밀도있게 전달한다.  폭풍우 속 남성 군무와 인당수 장면의 압도적 스케일 폭풍우가 몰아치는 선상 위에서 펼쳐지는 남성 군무는 ‘심청’을 대표하는 명장면이다. 절도있는 칼군무와 강렬한 점프, 회전 동작이 이어지며 무대는 순식간에 거센 바다 한가운데로 변모한다. 특히, 심청과 선원들의 정교한 호흡 속에서 점차 고조되는 감정선은 심청의 복잡한 내면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그랑줴떼3와 줴떼 앙트루낭4 등 그랑 점프는 폭풍의 긴장감과 에너지를 극대화하며 작품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애절하고 호소력 있는 심청의 연기는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장면의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마침내 뱃머리에 오른 심청이 하늘을 향해 기도한 뒤 거침없이 바다로 몸을 던지는 순간, 휘몰아치는 음악 속 숭고함과 비장미를 동시에 전하며 전율을 선사한다. 

‘심청’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1막3장 용궁 파드되-유니버설발레단 제공

무대는 동양적 색채와 서정적 미학으로 채워지며, 섬세한 군무와 극적인 파드되가 서사의 깊이를 더한다.   특히 바다를 형상화한 장면과 환생 이후의 궁중 장면은 시각적 장관으로 손꼽힌다.

‘심청'  중 홍향기, 이동탁 2막 문라이트 파드되-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사랑의 약속, 드라마틱한 안무와 황홀한 선율로 낭만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심청과 왕의 ‘문라이트 파드되’ 또한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다.  어스름한 달빛 아래 펼쳐지는 두 사람의 2인무는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파트너십 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이다. 연이은 리프트 동작과 우아한 백 캄브레, 이어지는 턴과 아라베스크 의 조화는 음악의 선율과 하나 되어 사랑의 감정을 고조시킨다.  심청과 왕의 아름다운 호흡으로 완성되는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는 관객들의 열렬한 찬사를 이끌며 여운을 남긴다.

 

심청과 심봉사의 감격 어린 재회 심청과 심봉사의 극적인 재회장면은 모든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클라이맥스이다.  화려한 가례복을 입은 왕과 심청, 그리고 무용수들이 발레로 풀어낸 해학적인 춤사위는 동서양 의 아름다운 조화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심청’2막 심봉사와의 재회-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창작 4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르는 ‘심청’은 세대를 넘어 공감과 감동을 전하는 한국 창작발레의 정수이자, 가정의 달 5월온 가족이 함께 반드시 경험해야 할 ‘MUST SEE’ 작품이다. 
 

이번 40주년 무대는 발레단의 역사를 관통하는 신구 조화의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관록의 수석무용수 강미선·홍향기와 신예 이유림이 선보이는 3 인 3 색의 ‘심청’을 비롯해, 부상을 딛고 돌아온 강민우의 복귀, 그리고 전설적인 前수석무용수 엄재용 지도위원이 ‘왕’ 역으로 특별 출연해 40 주년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더불어 수석무용수 임선우가 ‘용왕’과 ‘선장’ 역으로, 올해 입단한 신예 유주형이 ‘용왕’역으로 데뷔해 차세대 스타로서의 면모를 각인시킬 예정이다.

 

안무는 유병헌이 맡아 한국적 움직임과 클래식 발레 테크닉을 유기적으로 엮어냈다. 음악과 무대미술 역시 작품의 정서를 밀도 있게 구축하며, 동서양 예술 언어의 조화를 구현한다. 이는 단순한 창작 발레를 넘어, 한국 발레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하나의 미학적 성과로 읽힌다.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심청의 감동스토리는 한경arte필하모닉(지휘 지중배)의 협연으로 공연된다.
 

문훈숙 단장은 ”올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시그니처 발레 ‘심청’이 창작 4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입니다. 1986년 초연 이후 4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심청’은 발레단의 역사이자 자부심이며, 한국 창작발레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하며,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K-정신인 효(孝)를 발레로 풀어낸 이 작품은 세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발전해왔습니다. 이번 무대는 지난 시간을 기념하는 동시에, 오늘의 관객과 다시 호흡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며 효의 가치를 되새기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심청’은 이야기의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감동을 끌어낸다. 반복된 공연에도 불구하고 매번 다른 울림을 남기는 이유는, 인간 내면의 보편적 감정인 사랑, 희생, 그리고 구원을 정직하게 응시하기 때문이다. 관객은 무대를 통해 오래된 이야기를 다시 만나면서도, 오늘의 감정으로 그것을 새롭게 체험하게 된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번 무대는 한국 발레의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다. ‘심청’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전승할 것 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은, 무대 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답해진다.

 한편,  한국 창작 발레의 정수 ‘심청’  NOL티켓(1544-1555)과 예술의전당(1668- 1352), 예스24(1544-6399)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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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발레심청#심청#유니버설발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