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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짚공예박물관, ‘한 올의 풀, 우리를 잇다’ 담양·당진 순회전 개최

류우강 기자
입력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 선정 콘텐츠

풀짚공예박물관이 여름을 맞아 특별한 순회전을 준비했다. 이름하여 ‘한 올의 풀, 우리를 잇다: 유연한 소통’.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에 선정된 콘텐츠로, 경기·담양·당진을 잇는 여정을 통해 풀짚공예의 의미와 공동체 문화를 새롭게 조명한다.

2026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 공식 포스터
2026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 공식 포스터

풀짚공예는 단순히 생활 도구를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공동체를 묶어온 문화적 지혜다. 이번 전시는 풀과 짚을 엮어온 선조들의 삶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풀짚공예, 전라남도 담양의 대나무공예, 충청남도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를 함께 보여주며 서로 다른 재료와 기술, 생활 문화가 어떻게 시대와 지역을 넘어 연결되어 왔는지를 탐구한다. 관람객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풀짚공예품을 비교해 보고, 지역 공예가들의 작품과 인터뷰, QR 콘텐츠를 활용한 ‘연결된 이야기’를 통해 전통공예의 확장된 의미를 체험할 수 있다.

풀짚공예박물관이 경기-담양-당진을 잇는 특별 순회전 ‘한 올의 풀, 우리를 잇다: 유연한 소통’을 개최한다. 전시와 함께 다채로운 풀짚공예 강연 및 체험이 함께 진행되며 지역의 사람과 풀짚공예 이야기들을 엮어갈 예정이다
풀짚공예박물관이 경기-담양-당진을 잇는 특별 순회전 ‘한 올의 풀, 우리를 잇다: 유연한 소통’을 개최한다. 전시와 함께 다채로운 풀짚공예 강연 및 체험이 함께 진행되며 지역의 사람과 풀짚공예 이야기들을 엮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참여형 체험이 강조된다. 관람객이 새끼줄을 직접 조금씩 엮어 하나의 대형 바구니를 완성하는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협력과 소통의 가치를 몸으로 느끼게 한다. 풍속화와 현대 생활공간을 결합한 공간 연출, 주민참여 공동작품 등도 마련돼 있어 전시가 단순한 감상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공동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확장된다.

산간 지역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댕댕이 덩굴로 엮은 둥구미. 댕댕이 덩굴은 주로 들판이나 숲 주변에서 자라며, 짚에 비해 색이 곱고 질겨서 더 튼튼하다
산간 지역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댕댕이 덩굴로 엮은 둥구미. 댕댕이 덩굴은 주로 들판이나 숲 주변에서 자라며, 짚에 비해 색이 곱고 질겨서 더 튼튼하다

전시는 오는 8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국대나무박물관에서 시작해, 10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당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으로 이어진다. 이와 함께 운영되는 연계 프로그램 ‘함께 엮는 우리’에서는 전문가 강연과 함께 부들꽃발 공동 제작, 전통모시빗자루·부들부채·물병망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가족과 지역 주민이 함께 ‘연결’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전성임 관장은 “풀짚공예는 단순한 생활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시간, 지역을 이어온 공동체 문화”라며, “이번 순회전을 통해 담양과 당진, 경기 지역의 풀짚공예 문화가 서로 연결되고, 관람객들이 풀짚공예 속에 담긴 유연한 소통과 공존의 가치를 함께 경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물고기를 잡아 담아두는 데 사용했던 태국바구니 타컹(Takhong)과 쌀을 담을 때 사용했던 바구니인 끄라붕(Krabung). 바닥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에 X자로 지지대를 만들고 모서리마다 발을 달았다
물고기를 잡아 담아두는 데 사용했던 태국바구니 타컹(Takhong)과 쌀을 담을 때 사용했던 바구니인 끄라붕(Krabung). 바닥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에 X자로 지지대를 만들고 모서리마다 발을 달았다

‘뮤지엄 이음’은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전시와 관광·지역 자원을 연계해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는 전국 88개 박물관·미술관이 선정돼 2개 이상의 지역에서 순회전을 개최하며, 그중 50개관은 지역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이를 통해 전시 관람이 지역 체류형 문화 경험으로 확장되고, 지역 문화와 관광 산업의 동반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체 나무. 풀짚공예문화예술동호회 회원들이 건조된 옥수수 껍질을 다리고 오려 묶어 매화, 장미, 목련, 개나리 등 좋아하는 꽃들을 만들어 버려진 목련나무 가지 위에 장식했다
공동체 나무. 풀짚공예문화예술동호회 회원들이 건조된 옥수수 껍질을 다리고 오려 묶어 매화, 장미, 목련, 개나리 등 좋아하는 꽃들을 만들어 버려진 목련나무 가지 위에 장식했다

풀집공예박물관은 2006년 경기도 광주에 설립돼 풀과 짚을 활용한 민속 생활 도구와 공예품을 수집·연구하며, 친환경적 정서와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풀짚공예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상설·기획·특별 전시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풀짚공예를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이어가는 창조적 예술 분야로 발전시키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풀짚공예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pulzip.com


이번 순회전은 풀 한 올이 엮어내는 새로운 ‘연결’의 의미를 되새기며, 전통공예가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유연한 소통의 가치를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문화적 여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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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짚공예박물관#풀짚공예문화예술동호회#뮤지엄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