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현 개인전 《낯선 곳에서 깨어나는 감각들》 개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갤러리초이에서 권여현 작가의 개인전 《낯선 곳에서 깨어나는 감각들 (Reactivated Senses from an Uncanny Place)》이 2026년 4월 15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간 내면에 억압되어온 감각과 욕망이 낯선 환경 속에서 어떻게 다시 활성화되는지를 탐구하는 작가의 최신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다.
권여현은 동시대 회화에서 드물게 ‘형상’을 통해 철학적 사유를 전개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업은 신화, 역사, 철학 등 다양한 인문학적 층위를 가로지르며,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감각의 본질을 드러내는 데 집중해왔다. 특히 최근 연작에서 그는 ‘낯선 공간’이라는 설정을 통해 인간의 본능과 욕망이 드러나는 순간을 포착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관람객은 강렬한 색채와 빠른 붓질이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익숙한 일상의 맥락에서 벗어나 다소 우스꽝스럽고 비논리적인 몸짓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억눌렸던 감각이 표면으로 떠오르는 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장면들은 관람객에게 단순한 ‘이해’를 넘어 ‘경험’으로 다가온다.
작가의 회화적 특징 또한 주목할 만하다. 그는 얇고 투명한 색층과 최소한의 터치를 통해 유화 물감 속에 먹의 농담과 같은 깊이를 구현한다. 이는 대상의 외형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감각 자체를 직접적으로 환기시키는 독창적인 회화 언어로 작동한다.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초이 김미경 대표는 “권여현의 작업은 해석의 대상이라기보다 하나의 감각적 경험의 장”이라며 “관람객이 작품을 통해 자신이 외면해온 감각과 마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언제 가장 깊이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낯선 공간에 놓였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감각과 내면의 층위는,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처럼 우리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한편, 전시는 갤러리초이에서 진행되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