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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국문학사랑예술인협회, 문학사랑 문학대상 우수작 3인공저 시집 제15호 <가을 향기에 물들다>

작가 이청강
입력
한국문학사랑예술인협회 주필 노희상 문학평론가의 시평 "‘시’를 쓰고 ‘희망’이라 읽는다"
[신간]  한국문학사랑예술인협회, 문학사랑 문학대상 우수작 3인공저 시집 제15호 <가을 향기에 물들다> [사진 : 이청강 기자]

[문학=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한국문학사랑예술인협회·한국문학사랑신문(이사장 정해정) 북사랑출판사(발행인 정해정)는 "문학사랑 문학대상 우수작 3인공저 제15호 <가을 향기에 물들다> 시집을 오는 10월 26일 신간 발행한다." 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문학사랑예술인협회·한국문학사랑신문 주필 노희상 문학평론가는 시평 "‘시’를 쓰고 ‘희망’이라 읽는다" 을 본보 KAN(코리아아트뉴스)를 통해 알렸다.


■시평

 

‘시’를 쓰고 ‘희망’이라 읽는다

 

노희상 문학평론가 (주필)

 

▲ 한국문학사랑예술인협회 주필 노희상 문학평론가 [사진 : 이청강 기자]

요즘 우리나라에는 많은 시인이 등장하고 있다. 시인뿐 아니라 소설가 수필가 극작가는 물론, 웹툰 작가들이 우후죽순처럼 대거 등장하고 있다.

 

문학 이외에 음악, 미술, 조각, 공예, 서예 등의 분야에도 뛰어난 기량을 갖춘 인재들이 앞다퉈 나와 그야말로 문예부흥의 전기를 맞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그에는 다음의 네 가지 요인이 있다고 본다.

 

첫째, 역사적으로 보면, 시대 상황이 암울하고 삶이 각박할수록 문학 특히 시인의 등장과 역할이 컸었다. 일제 암흑기와 6, 25 전쟁 시기 그리고 개발독재시기에 문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것이 그 예이다.

 

둘째, AI(인공지능)의 발달과 직업의 고도 전문화로 인하여 젊은이들의 취업이 어렵고 진로가 불투명한데도 기인한다. 한 세대 전만 해도 4년제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 걱정은 안 해도 되었는데, 지금은 대졸자 취업률이 30% 정도에 불과하니 문학예술을 통해 새로운 출로를 찾으려는 것은 아닐까?

 

셋째,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문학에 불을 지펴 작가가 되려는 꿈을 깨운 것이 아닐까 한다. 노벨문학상은 한국 문단 100년의 숙원이었는데, 이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보고 많은 문인과 젊은 문학 지망생들에게 큰 자극이 되었을 것이다.

 

 넷째, ‘한류’가 지구촌에 제2의 르네상스로 나타난 지금, 그의 영향이 음악과 영상문화의 한계에서 벗어나 문학에도 큰 기회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21세기는 한국 문학의 중흥기라 평가되며, 그에 따라 우리 <한국문학사랑신문>의 역할도 갈수록 높아지고 중시되고 있다. 

 

특히 3인 공저시집이 어언 15집을 출간하게 된 것은 우리 스스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자축해 마땅한 일이다. 이번에 발표한 3인의 시작품을 먼저 읽어 본 사람으로서 몇 가지 소감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태봉 김기수 시인의 글에는 나라 사랑 겨레 사랑의 큰마음이 가득 차 있다. <빛의 문자, 우리말>에서 시인은 ‘가장 작은 점 하나, 선 하나에도 조상의 혼이 흐르고, 그 글로 우리는 울고 웃으며 세계를 향해 말을 걸지요’라고 읊고 있다. 

 

작가는 한글의 구조와 역할을 매우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사과밭의 노래>에서는 ‘한 계절의 기다림 끝에 땀과 바람이 만든 달콤한 결실, 그 속엔 묵묵한 인내가 스며있다’라고 말하며, 사과를 ‘가지마다 매달린 붉은 마음’이라고 사랑을 에둘러 표현하여 설레게 한다.

 

나는 김기수 시인을 ‘우국 시인’이라 부르고 싶다.


 이창학 시인의 시 <그림자><소나기><임플란트> 등 세 편을 읽어보았다. 

 

그 시에 일관된 흐름은 자연과 나를 하나로 인식하고 그 안에서 잔잔하게 삶의 애환을 노래하고 있어 시인의 창작 수준이 높은 경지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 

 

시 <소나기>에서는 ‘하늘이 먼저 날 보고 울어주었다. 그대 닮은 비가 내 마음에 퍼부었기에 일기예보처럼 그대 생각으로 내 마음에 단비가 내렸다’고 말한다. 사랑은 소나기 같은 것, 그 사랑을 청춘의 한 철로 노래하는 마음은 그의 가슴에 영원히 단비로 남으리라. 

 

시 <임플란트>에서는 늙음의 역사를 임플란트로 엮어내는 시적 기교가 가슴을 울린다. 

 

시 <삶은>에서 말하는 ‘아내의 믿음은 거울 속의 등불 같아 굶주림의 골짜기를 밝혀주었다’는 대목에서 독자는 숭고한 부부애의 모습을 감지하리라.

 

나는 이창학 시인을 ‘소나기시인’이라 부르고 싶다.


 이영실 시인은 자연과 고향 그리고 따뜻한 부부애를 노래하는 음악 시인이다. 

 

시 <내 고향 먹점>에서 시인은 어릴 적에 뛰어놀며 몸에 밴 소박했던 시골 풍광을 잔잔하게 노래한다. ‘우리 9남매가 잘 자란 먹점마을, 선조들이 계시고 부모님이 계신 곳, 정겨운 마을’이라고 색소폰 반주에 맞춰 노래하듯 읊고 있다. 

 

시 <내 인생의 봄날>에서 시인은 지금이 내 인생의 봄날이다.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갖고 노래하고 춤추면서 동고동락하는 지금의 삶을 가장 신바람이 나는 봄날이라고 노래한다. 

 

이영실 시인은 부부가 함께 음악과 춤 그리고 시를 쓰는 참으로 아름답고 어쩌면 닮고 싶은 부부이다.

 

나는 이영실 시인을 ‘음악 시인’이라 부르고 싶다.


 세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필자는 ‘시’란 곧 삶의 ‘희망’임을 새삼 깨닫는다. 시를 읽고 짓는 사람은 영혼이 맑고 감성이 충만하여 사랑으로 일생을 사는 행복한 사람이다. 

 

이번에 3인 공저시집을 내는 세 작가는 앞으로 부단한 노력으로 큰 시인이자 사회의 목탁이 되어 어두운 인생길을 밝혀주시길 당부드린다.

작가 이청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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