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아트스페이스, ‘아트파먼트위크 2026’ 참가… 여섯 작가의 다채로운 예술세계 선보여
온 아트스페이스(ON ART SPACE, 대표 정윤하)가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파주 아트팩토리 NJF와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리는 ‘아트파먼트위크 2026(ARTPARMENT WEEK 2026)’에 참가해 여섯 명의 작가가 펼치는 다채로운 현대미술의 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김유미, 박선미, 이윤정, 이지연, 최준상, 한아름 작가가 참여한다. 각기 다른 조형언어와 표현기법을 바탕으로 기억과 감정, 시간과 빛, 자연과 치유라는 주제를 풀어내며 관람객들에게 예술을 통한 공감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온 아트스페이스는 고정된 갤러리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복합문화공간과 협업하며 기획전과 팝업 전시를 선보여 온 전시 플랫폼이다. 일상 속에서 예술을 보다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작가와 공간, 관람객을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아트파먼트위크 참여 역시 예술이 특정한 공간이나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는 문화적 경험이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
파주에서 펼쳐지는 예술 축제, 아트파먼트위크 2026
‘아트파먼트위크 2026’은 배우이자 갤러리끼 대표인 이광기가 총괄 기획한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다. 국내외 갤러리와 작가 등 34곳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전시 공간을 넘어 파주 일대를 예술적 경험의 장으로 확장한다.

특히 잔디마당에는 주단의 설치·퍼포먼스 작품 ‘변신이발소’가 마련되며, 갤러리끼 앞 벽면에서는 그래피티 작가 위제트, 윤삼, 시치, 살보가 현장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관람뿐 아니라 설치미술과 퍼포먼스, 그래피티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온 아트스페이스는 A123 공간에서 여섯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며, 예술가의 창작 세계와 관람객의 일상적 경험이 만나는 접점을 마련한다.
여섯 작가가 전하는 삶과 기억, 그리고 치유의 메시지

이번 온 아트스페이스 전시는 서로 다른 예술적 개성을 지닌 여섯 작가의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삶과 감정, 자연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보여준다.
김유미, 판다를 통해 일상의 감정과 관계를 이야기하다
김유미 작가는 판다를 매개로 자신과 타인이 함께 보내는 순간의 감정과 이야기를 담백하면서도 재치 있는 시각언어로 풀어낸다. 2019년 직장인에서 화가로 전환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를 출간한 이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26년 초대 개인전을 포함해 개인전 8회를 개최했으며, 다양한 그룹전과 아트페어에 참여해 왔다. 2025년에는 유화 작품 58점과 에세이 52편을 수록한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를 출간하며 회화와 문학을 아우르는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 속 판다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현대인이 경험하는 감정과 관계를 비추는 존재다. 작가는 친근한 이미지와 따뜻한 시선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담긴 특별한 순간들을 환기한다.
박선미, 구름숲에 담아낸 그리움과 영원한 기억
박선미 작가는 반려견과 함께했던 고요하고 따뜻한 시간을 기억하며 존재에 대한 그리움을 회화로 표현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구름숲’은 현실 속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시간이 멈춰 있는 마음속 공간이다. 작가에게 그리움은 단순한 상실이나 슬픔에 머물지 않는다.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이끄는 감정이며, 잊히지 않는 존재와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다.
구름숲의 몽환적인 풍경과 부드러운 색채는 관람객을 기억과 위로의 세계로 초대한다.
작가는 사라진 순간도 마음속에서는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일상 속 소중한 관계와 기억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윤정, 종이비행기에 실어 보내는 마음과 희망
이윤정 작가의 〈마음이 날다〉 연작은 일상에서 경험하는 감정과 기억,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마음의 흔적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풍경 속에는 초현실적인 색채와 시적인 분위기가 펼쳐진다.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종이비행기는 마음과 희망을 상징한다. 어린 시절의 순수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감정과 바람을 담아 자유롭게 날아가는 존재다.
점과 선, 면 등 단순한 조형 요소와 감성적인 색채를 활용하는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복잡한 감정을 직관적인 이미지로 전환한다. 그의 회화는 풍경을 재현하는 작업을 넘어 마음속에 남아 있는 감정의 장면을 시각적으로 기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지연, 달항아리와 물빛에 담아낸 시간의 흔적
이지연 작가는 물 위에 머무는 빛과 시간의 흔적, 기억의 울림을 탐구한다. 어린 시절 강물 위에서 마주했던 빛의 기억은 작가의 작업 세계를 형성한 중요한 출발점이다. 작가는 이를 ‘물빛’이라 부르며 회화적 언어로 확장하고 있다. 레진을 주요 매체로 사용해 빛을 쌓고 깎고 다듬는 반복적인 과정을 거쳐 물 위에 부서지는 윤슬과 시간의 흔적을 표현한다.
작품 표면에 새겨진 수많은 선과 굴절되는 빛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물결이자 지나간 시간의 흔적이다. 특히 달항아리와 복주머니는 기억을 담아내는 상징적인 그릇으로 등장한다. 전통적 조형미를 지닌 달항아리에 현대적인 재료와 빛의 감각을 결합함으로써 과거와 현재, 기억과 감정이 공존하는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낸다. 최근에는 달항아리의 형태를 넘어 빛의 불규칙한 움직임과 파동에도 주목하며 조형적 실험을 확장하고 있다.
최준상, 시간과 우연이 만들어낸 추상적 풍경
최준상 작가는 지나온 시간을 추상적 풍경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에서는 물감을 뿌리고, 희석한 물감을 분무기로 분사하며, 거친 붓으로 빠르게 화면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회화적 기법이 중첩된다.
대표적인 작업 주제인 ‘시간이 만든 풍경(A Landscape Created by Time)’에서는 우연성과 시간의 축적이 중요한 조형 요소로 작용한다. 물감을 흩뿌리는 행위는 예측할 수 없는 삶의 우연을 상징하며, 빠르고 거친 붓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끊임없이 존재하는 에너지의 흐름을 드러낸다.
안개처럼 흐릿하게 쌓이는 색채와 질감은 시간이 지나며 희미해지는 기억의 속성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회화는 특정 장소를 재현하는 풍경화가 아니라 삶의 흐름과 시간의 흔적을 추상적으로 재구성한 정신적 풍경에 가깝다.
한아름, 자연과 생명이 공존하는 치유의 판타지 랜드
한아름 작가는 자연과 생명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상상의 세계를 화폭에 담는다. 작품에는 흰머리오목눈이와 열대식물 몬스테라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겨울 철새인 흰머리오목눈이가 열대식물 사이에서 숨바꼭질하는 장면은 현실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작가만의 판타지 랜드를 구성한다.
특히 몬스테라는 배려와 공존의 상징으로 활용된다. 작가는 자연 속 생명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서 인간 사회가 지향해야 할 관계와 가치를 발견한다. 선명한 녹색의 식물과 사랑스러운 새들이 어우러지는 화면은 생명력과 평화로운 정서를 전달한다.
작가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모든 존재가 평등하게 존중받고, 누구도 상처받거나 버림받지 않는 세계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은 관람객에게 정서적 위로와 안식을 전하며, 예술이 지닌 치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작가와 공간, 예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온 아트스페이스
이번 전시는 여섯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구축한 예술세계를 하나의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상의 감정을 담아낸 김유미, 그리움의 시간을 회화로 옮긴 박선미, 마음과 희망을 시각화한 이윤정, 빛과 기억의 관계를 탐구하는 이지연, 시간의 흐름을 추상적 풍경으로 표현하는 최준상, 자연과 생명의 공존을 꿈꾸는 한아름까지 서로 다른 작업들이 하나의 전시 공간에서 만난다.

작품의 소재와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인간의 삶과 감정을 들여다보고 예술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예술을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온 아트스페이스가 추구하는 ‘작가와 공간, 예술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운영 방향도 이러한 전시 구성에서 드러난다.

고정된 전시 공간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장소와 관람객을 찾아가는 온 아트스페이스의 활동은 현대미술의 대중적 접근성을 높이는 시도로 주목된다.

파주의 가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트파먼트위크 2026’은 예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방식과 그 가능성을 경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개요
행사명 : 아트파먼트위크 2026(ARTPARMENT WEEK 2026)
참가 갤러리 : 온 아트스페이스(ON ART SPACE)
대표 : 정윤하
참여 작가 : 김유미, 박선미, 이윤정, 이지연, 최준상, 한아름
전시 기간 : 2026년 10월 7일(수) ~ 10월 11일(일)
관람 시간 : 오후 3시 ~ 오후 9시
전시 장소 : 경기도 파주 아트팩토리 NJF
참가 부스 : A123
주요 내용 : 회화 및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현대미술 작품 전시
관람료 : 무료
반려동물 동반 : 가능
행사 총괄 기획 : 이광기 갤러리끼 대표
인스타그램 : @on_artspace / @artparmentwee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