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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FunnyCut]
[KAN:FunnyCut] "남편도 안 혼나는 청과물 가게의 비밀"

이청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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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에 참외가 들어간 이유"

[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편의점이 없어진 자리에 야채와 과일 등을 파는 청과물 가게가 새로 오픈했다. 매번 퇴근길에 기웃기웃 거리다 물건을 구매하지 않고 그냥 가곤했다.
내 머릿속을 강타한 문구를 본 날은 지난 24일 토요일이었다. "아빠가 장봐도 엄마한테 안혼나는집, 3만원 이상 배달가능" 문구가 내 발걸음을 멈췄다.
속으로 '아내한테 혼나지는 않겠구나' 독백을 하며 물건을 둘러봤다. 마침 참외가 제철이라 참외에 눈이 갔다.크기도 적당하고 맛있게 보여 9개 만원하는 참외를 구입했다.
요즘 참외 2KG 소과 8~10개가 만원을 훌쩍 넘겨 쉽사리 손이 안 간다. 그 날은 현수막 문구를 멍하니 쳐다보다, 어느새 손에 과일이 들려있는 나를 보았다.
집에 가서 참외를 사 왔다고 하고, 아내에게 건넸다. 아내 입에서 "맛이 달다. 어디서 사왔어?" 라는 말이 나왔다. 그때 마침 현수막 문구가 떠올랐다. 현수막 문구대로, 아내에게 혼나지 않았다.
집에 평화가 가득찼다. 내게 참외같은 평화가 충만해졌다. 오늘 퇴근 후에는 오이, 양파, 대파 등 신선한 야채도 둘러봐야겠다. 모든 이에게 참외같은 평화가 임하기를...
이청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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