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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1. ☆'탈'이 한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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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1. ☆'탈'이 한자어?☆

KAN 편집국 기자
입력
수정2025.02.13 02:24
[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1] 2월 13일부터 중부대 한국어학과 최태호 교수의 칼럼이 연재됩니다. 

우리말에는 한자어에서 온 것이 제법 많아요.  보통은 “요즘 무탈하지?” “아이고 나 탈 났어”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이 탈이지” 등을 보면 마치 순우리말처럼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탈(頉)’은 ‘뜻밖에 일어나는 변고나 사고’를 이르는 한자어입니다. ‘탈날 탈’ 자입니다. "밥 먹고 배탈이 났다"고 할 때도 이 글자를 씁니다. 

‘탈(頉)’은 핑계나 트집을 이르기도 해요. 예를 들면 “괜히 탈 잡히지 말고 미리미리 조심해”라고 할 때 쓰지요. 참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지만 이것이 한자어에서 유래한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탈'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만을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태호는 너무 인정이 많아서 탈이야” “태호는 잘생긴 것이 탈이야”라고 할 때는 ‘결함이나 허물’을 나타내는 것 같지만, ‘지나칠 정도로 잘한다·좋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요. 약간 질투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해요. 

 

최태호 교수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명예교수
              한국어문학회 회장  

KAN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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