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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크, 서울 2026’ K-POP 쇼케이스 성료…무대에서 시작된 만남, 해외 진출로 이어졌다

임만택 전문 기자
입력
서울 소재 중소 엔터테인먼트사 아티스트 8개 팀 참여 아시아 5개국 바이어와 62건 비즈니스 상담…대만·일본 페스티벌 및 현지 공연 성과 공연과 비즈니스 매칭 결합한 새로운 K-POP 해외 진출 모델 제시

무대에서 보여준 음악과 퍼포먼스가 곧바로 해외 비즈니스 상담으로 이어졌다.

‘엔터테크, 서울 2026’과 연계해 열린 SPP 국제콘텐츠마켓 행사장 전경. 국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해외 바이어들이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융복합 콘텐츠 행사 ‘엔터테크, 서울 2026’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K-POP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쇼케이스는 SPP 국제콘텐츠마켓에서 아티스트 공연과 해외 바이어 간 비즈니스 상담을 결합한 첫 사례로, 기존 콘텐츠 IP 중심의 상담 영역을 음악과 공연 콘텐츠까지 확장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아티스트의 무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해외 바이어가 실제 공연을 직접 확인하고, 이후 소속 기업과 현지 페스티벌 초청, 공연, 투어, 콘텐츠 유통 및 협업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도록 프로그램이 설계됐다. 즉 ‘공연 관람’과 ‘비즈니스 상담’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것이다.

 

아이돌부터 밴드까지 8개 팀 무대

 

이번 K-POP 쇼케이스에는 뉴비트, 아이아이아이, 스킵잭, 이혁정모, 위나, 컨파인드화이트, 웬즈데이오프, 신해남과 환자들 등 총 8개 팀이 참가했다.

아이돌부터 밴드까지 서로 다른 장르와 개성을 지닌 아티스트들은 무대에서 각자의 음악적 색깔과 라이브 퍼포먼스 역량을 선보였다.

 

해외 공연기획자와 바이어들은 이들의 무대를 직접 확인한 뒤 현지 페스티벌과 단독·합동 공연, 투어, 유통 가능성 등을 검토했다.

 

공연장이 곧 쇼룸이 되고, 쇼케이스가 곧 비즈니스 상담의 출발점이 된 셈이다.

 

특히 대형 기획사와 유명 아티스트 중심의 기존 해외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음악성과 성장 가능성을 갖췄지만 해외 산업 관계자들과 직접 접점을 만들기 어려웠던 서울 소재 중소 엔터테인먼트사와 소속 아티스트에게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국내 기업 15개사·아시아 5개국 바이어 참여

 

쇼케이스와 연계한 비즈니스 상담에는 서울 소재 엔터테인먼트·음악 관련 기업 15개사와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등 아시아 5개국 바이어들이 참가했다.

 

행사 기간 모두 62건의 일대일 상담이 진행됐다.

 

상담에서는 해외 페스티벌과 현지 공연 출연, 투어, 콘텐츠 유통, 중장기 협력 방안 등 실질적인 해외 진출 가능성이 논의됐다. 이처럼 쇼케이스를 단순한 공연 행사로 끝내지 않고 공연 직후 바로 비즈니스 상담을 연결하면서 아티스트의 음악성과 현장 경쟁력이 실제 해외 진출 가능성으로 전환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대만·일본 진출 성과도 가시화

 

이번 프로그램은 실제 해외 진출 성과로도 이어졌다.

 

엠피엠지 소속 컨파인드화이트는 대만 Emerge Music이 개최하는 음악 페스티벌 ‘Rock in Taichung’ 출연을 확정했다. 184 Records 소속 이혁정모는 전일본음반협회(CEIPA)가 매년 개최하는 일본 음악 

페스티벌 ‘도쿄콜링’에 한국 대표로 출연을 확정했다. 루비레코드 소속 웬즈데이오프 역시 일본 자포니쿠스사와 일본 내 6회 공연 출연 협의를 마쳤다. 

 

무대에서 확인된 음악성과 퍼포먼스가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을 거쳐 현지 페스티벌과 공연 기회로 연결된 것이다. 특히 중소 엔터테인먼트사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에게 해외 음악산업 관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실질적인 접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콘텐츠와 기술이 만난 ‘엔터테크, 서울 2026’

 

K-POP 쇼케이스가 열린 ‘엔터테크, 서울 2026’은 음악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AI(인공지능), XR(확장현실), LBE(위치기반 엔터테인먼트), AR(증강현실) 등 첨단기술과 음악·영상·공연·캐릭터 등 K-콘텐츠를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 행사다. 행사는 지난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렸다. 

 

엔터테크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결합한 개념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콘텐츠의 창작과 제작, 유통, 관람 방식을 확장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서울시와 SBA는 엔터테크를 기존 K-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과 수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융합산업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미래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는 동시에 국내 콘텐츠·기술기업들이 투자자와 유통 관계자, 해외 바이어를 만나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SPP 국제콘텐츠마켓, K-POP까지 영역 확장

 

이번 K-POP 쇼케이스는 SPP 국제콘텐츠마켓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음악 분야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기존 SPP가 영상과 콘텐츠 IP를 중심으로 해외 비즈니스 매칭을 진행해왔다면 이번에는 아티스트와 공연 콘텐츠를 직접 연결했다.

 

해외 바이어가 콘텐츠 설명 자료만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 라이브 공연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차별점이다. 무대에서 어떤 음악을 들려주는지, 공연의 완성도는 어떤지, 현지 관객과의 접점을 만들 가능성이 있는지를 직접 확인한 후 곧바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K-POP 해외 진출 지원 방식에서도 하나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

 

‘아티스트 발굴 → 쇼케이스 → 해외 바이어 관람 → 일대일 상담 → 해외 공연 및 유통’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구조를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 담았기 때문이다.

 

“공연 경쟁력이 실제 해외 비즈니스로 연결”

 

문구선 서울경제진흥원 창조산업본부장은 “엔터테크는 K-콘텐츠의 창작과 유통, 관람 경험을 확장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과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는 산업 분야”라며 “이번 쇼케이스는 현장에서 확인된 아티스트의 경쟁력이 실제 비즈니스 상담과 해외 진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 15개사와 아시아 5개국 바이어가 총 62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참여 아티스트의 대만·일본 진출도 구체화됐다”며 “앞으로도 상담이 실제 계약과 지속적인 해외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후속 협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POP의 세계적인 인기가 확대되고 있지만 해외 진출 기회가 모든 아티스트에게 동일하게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중소 기획사와 신진 아티스트에게는 해외 바이어를 직접 만나 자신의 음악과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접점 자체가 중요한 기회가 된다.

 

‘엔터테크, 서울 2026’ K-POP 쇼케이스가 보여준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무대가 끝나는 순간 공연도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무대에서 시작된 만남이 새로운 국가의 페스티벌과 공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K-POP의 해외 진출이 대형 기획사와 정상급 스타를 넘어 다양한 장르와 규모의 아티스트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이처럼 공연과 비즈니스가 직접 연결되는 유통 플랫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행사 개요

행사명 : 엔터테크, 서울 2026
기간 : 2026년 9월 17일 ~ 9월 20일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주요 프로그램 : K-POP 쇼케이스 및 SPP 국제콘텐츠마켓 연계 비즈니스 상담
참여 아티스트 : 뉴비트, 아이아이아이, 스킵잭, 이혁정모, 위나, 컨파인드화이트, 웬즈데이오프, 신해남과 환자들
국내 참여기업 : 15개사
해외 바이어 : 대만·일본·인도네시아·중국·태국 등 아시아 5개국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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