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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장르의 경계를 허물다! 스케이트·오페라·발레가 빚어낸 ‘종합예술의 끝판왕’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입력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각 분야 정점들이 모여 완성한 오감 만족! 무대 위 ‘리얼리티’의 정수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공식 포스터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각 분야 마스터들이 빚어낸 압도적 완성도로 ‘종합예술’의 정점을 찍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레프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클래식 대작으로, 2016년 월드 그랜드 프리미어 이후 2018년 한국에서 전 세계 라이선스 초연과 2019년 재연을 거쳐 이번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세 번째 시즌으로 관객들을 만난 것 이다. 작품은 7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은 베스트 시즌으로 돌아왔다.

 

업그레이드된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이번 세 번째 시즌은 스케이팅, 오페라, 발레, 그리고 감각적인 음악이 결합한 ‘종합예술의 결정체’로서 그 위용을 드러낸다. 철저한 전문성에 초점을 맞춰 노래와 안무, 퍼포먼스의 영역을 분리해 각 파트의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투입된 만큼 고퀄리티의 미학이 무대 위에서 한 편의 완벽한 예술작품으로 피어난다.

 

작품은 사랑과 결혼, 가족의 문제를 웅장한 넘버와 화려한 무대 연출로 그려낸 메가 히트작이다. 특히 19세기 러시아 귀족 사회의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예술적 깊이와 대중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찬사를 받아왔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공연 사진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극 초반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실제 스케이팅 신이다. 극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이 장면을 위해 실제 전문 피겨 스케이터 김다민, 김현과 함께 변세종, 김규은이 합류했다. 전국동계체육대회 등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이들은 은반 위의 기술을 무대 위로 그대로 옮겨와 관객들에게 시각적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곳곳에서 극의 정서를 지탱하는 앙상블은 러시아 특유의 웅장하고 서정적인 넘버들을 책임진다. 이수현, 김요한, 유선후, 이우진, 최우성, 이하은, 임지은, 한수인, 손설빈, 양호성으로 구성된 앙상블은 촘촘한 화음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클래식한 선율부터 강렬한 넘버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음악적 깊이를 완성한다.

 

작품의 중심을 잡는 캐스트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구멍 없는 명품 배우들 모두가 연기, 노래, 안무 ‘삼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올라운더로서,

화려한 군무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최정상 배우들의 명불허전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프로필 사진 합본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고위 관료의 부인으로 모두의 사랑을 받을 만한 매력적인 귀족 부인이자, 사랑과 비극을 오가는 타이틀롤 ‘안나 카레니나’ 역에는 옥주현, 김소향, 이지혜가, 전도 유망한 매력적인 외모의 젊은 장교이자 안나에게 첫눈에 반해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은 윤형렬, 문유강, 정승원이 소화한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옥주현-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김소향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이지혜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군무를 담당하는 댄서들은 역시 오직 ‘춤’ 그 자체에 몰입한다. 전문 댄서들은 화려한 발레와 역동적인 현대 무용을 넘나드는 고난도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구현한다. 오직 신체의 움직임만으로 서사를 전달하는 이들의 전문성은 무대의 시각적 퀄리티를 상승시킨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공연 사진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오페라 극장 신에서 울려 퍼지는 소프라노의 아리아 역시 압권이다. 이 장면은 19세기 당대 유럽 예술계를 지배하며 ‘노래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실존 인물 ‘아델리나 패티’를 무대 위로 소환해낸 것으로, 그녀는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가 40회가 넘는 커튼콜을 보낼 만큼 전설적인 소프라노였다. 실제 성악가인 한경미와 강혜정이 전설적인 디바 ‘패티’ 역으로 분해 오페라 디바의 위엄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재현한다. 이들은 대극장을 가득 채우는 압도적인 성악 발성으로 관객들에게 클래식의 정수를 선사하며 극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인다.

 

가장 우아한 무대를 선사할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아름답고 철학적인 톨스토이의 원작에 화려한 볼거리와 드라마틱한 음악을 더해 압도적인 예술적 경험을 완성한다. 전율 넘치는 무대와 완벽한 캐스팅으로 무장한 이번 시즌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카타르시스와 진한 여운을 선사하며, 다시금 흥행 대작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장르 간의 유기적인 결합과 장인 정신에 가까운 연출을 통해 무대 예술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각 분야의 마스터들이 쏟아낸 열정과 전문성은 19세기 러시아의 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부활시키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전율과 깊은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오는 3 2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세종문화티켓, NOL티켓, YES24티켓티켓링크  주요 예매처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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