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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칠판’과 ‘흑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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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칠판’과 ‘흑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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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과 ‘흑판’☆
 

우리 어린 시절에는 칠판이라는 말을 참 많이 썼지요.  칠판(漆板)은 '분필로 글씨를 쓸 수 있도록 검은 칠 등을 하여 만든 널조각'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가 하면 흑판(黑板)이라고 한 적도 있어요. 흑판은 '검은 칠을 해서 분필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만든 나무판'이라고 사전에 나타나 있습니다. 

이 흑판이란 말은 영어의 blackboard를 일본에서 흑판이라 번역하여 쓰던 말입니다. 우리나라에 그대로 수입하여 쓰인 말입니다. 요즘은 칠판을 주로 녹색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으니, 칠판이나 흑판이 잘 맞지도 않아요. 아무튼 칠판이판이라 쓰는 게 더 좋습니다. 요즘은 화이트 보드도 많이 쓰지요.

‘백묵白墨’도 ‘노랑백묵(노랑하양검은먹)’, ‘빨강백묵’ 처럼 의미의 상충을 가져옵니다. 그러므로 이 말도 ‘분필’이라는 말로 바꾸어서 써야 합니다. (황경수, <친숙하지만 틀리기 쉬운 우리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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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흑판#삼삼한우리말#백묵#분필